산만한 내 아이,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현상을 접해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돼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집중력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 홍제2동 주민차치센터는 ㈜한국교육정보센터, 지역사회교육발전운동본부 등과 연계, 안산초등학교에 사고력논술교실을 개설했다.
주민자치센터가 학교와 연계해 진행하는 수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4월 초부터 시작됐다. 안산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월ㆍ목요일 수업이 진행된다. 사고력 논술을 이끌고 있는 김종순 강사가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바로 즐거움. 『무엇인가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루한 교재풀기가 전부일 것 같은 논술수업에 어떤 재미가 숨어있을까? 김강사는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동화책을 택했다. 현재 수업은 한국교육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교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고확산단계, 분석ㆍ이해단계, 조직화 단계, 정리ㆍ요약단계, 문제해결 및 표현 등 총 5단계 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김강사는 이에 더해 교재에 나온 예문과 주제가 비슷하거나 연관이 있는 동화책을 직접 선정해 아이들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동화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등장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다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주체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사는 강북구에서 동화읽는어른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책을 접해왔고, 아이들이 어떤 책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교재로 동화책을 선정하는 시간조차 즐겁다고 전한다. 사고력은 악기처럼 배우는 즉시 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하게 아이들을 다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김강사는 『최근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딱딱한 논술을 그대로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김종순 강사. 단순하게 논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 이웃과 친구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를 통해 아이들이 풍부한 사고력을 갖춘 학생들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Interview/ 김종순 강사
수업 성취도 높은 아이들보며 보람
수업 통해 공동체 일원되기
동화읽는어른모임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이 수업에 큰 힘이 된다고 전하는 김종순 강사. 사고력의 밑바탕은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고, 그 원천은 책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는 김강사의 수업은 오늘도 즐거운 옛날이야기와 함께 진행된다. <편집자주>
□ 사고력 논술교실 어떻게 진행되나?
■ 한국교육정보센터의 교재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 사고력을 필요로하는 연상훈련, 핵심낱말찾기 등 논술 기초에 대해 간단한 예문과 함께 아이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또 예문과 관련된 동화책을 직접 선정해 지루하지 않은 수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부교재로 동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반응은?
■ 연상훈련도 교재 속 예문만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동화를 읽어야 아이들의 생각이 더 풍부해진다. 예문에 따라 관련 책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이런 동화들을 보여주면서 수업을 같이 하면 아이들도 즐겁게 잘 따라와 준다.
□ 보람을 느낄 때는?
■ 가르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아이들도 정성을 다해 가르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등 수업 성취도가 높은 편이라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학교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산만하다 느낄 정도로 편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지만 질문을 많이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
□ 사고력 훈련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생각하는 훈련은 오랜시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이는 성장속도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아이가 당장 변화가 없다고 초조해 말고 생각하는 훈련이 누적되고 쌓인다고 생각해야 한다.
□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수업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나아가 친구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삶을 배우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가치관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