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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도서관 42회 도서주간 맞아 다양한 행사
고은희 기자
2006-06-20 12:15
책으로 돌보는 아이들의 마음 강연 ‘책 가치’ 알리기
도서주간을 맞아 이진아 도서관에서 준비한 「세계의 도서관」 전시를 관람객이 돌아보고 있다.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관장 이정수/이하 이진아도서관)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도서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내내 도서관 로비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세계의 도서관 전시회가 진행됐다. 세계의 유명한 도서관을 비롯해 「물에 젖지 않는 책」, 「100년 만에 반납된 책」,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등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책 모형의 방명록을 만들어 이용자의 의견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용자들은 도서관을 다녀간 발자취와 소원,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이야기를 책모양의 메모지에 적어 대형 패널에 장식했다.

13일부터 이틀간 도서 물물교환행사 「도서 아나바다」가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집에서 잘 읽지 않는 책을 다른 도서와 교환하는 행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희선(현저동) 주부는 『집에 있는 책 중 손이 잘 가지 않는 책들을 교환하기 위해 도서 아나바다를 찾았다』고 전하며 『이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읽게 해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14일 오후에는 「책으로 돌보는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김현애(삼육대, 서울교대 독서지도) 주임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김현애 교수는 『부모가 억지로 읽게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책읽기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하며 『책 읽기에 집중하지 않을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인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가 좋다고 무조건 읽기를 강요한다면 제대로 된 독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김현애 교수는 독서를 통해 심리치료를 하는 독서치료에 대해 알리며 『책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독서야말로 적은 비용으로 아이들을 어루만질 수 있는 훌륭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자신에 대입시켜 생각해보면서 통찰력을 키우고,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어 마음의 평안함을 찾아준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

김교수는 책을 선정할 때는 △그림이 친근한 책 △리듬감, 반복성, 유머 등이 가미돼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 △무의식을 일깨워줄 수 있는 책 △아이 마음에 대리만족과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도서주간을 맞아 도서관이 나오는 영화를 선정, 상영했다. 「내셔널트레져」와 「투머로우」 두 편이 15일과 16일에 걸쳐 상영됐다. 영화 속에 도서관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어느 장면에 등장하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함께 전했다.

마지막 날에는 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도서 속 행운쿠폰찾기 행사가 진행됐다. 소풍 때에 했던 보물찾기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어린이열람실, 종합자료실 등 책 속에 숨어있는 쿠폰을 찾아내는 행사다. 쿠폰을 찾은 사람에게는 책 한권 더 대출, 대출기간 연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정수 관장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고, 사람들에게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도서주간을 설정해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42회를 맞았다』고 설명하며 『도서주간 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도서관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