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불편한 헌혈의 집은 옛날 얘기다. 헌혈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보건복지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신촌에 자리잡은 연대앞 헌혈의 집이 바로 그것. 넓고 쾌적한 공간과 편의를 위해 마련된 휴게공간은 계속 머물고 싶은 충동마저 일으킬 정도다.
신촌 연대앞 헌혈의 집은 지난해 8월 16일 창천동에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가 헌혈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감안해 선진국형 헌혈의 집을 서울시 3곳에 신설, 첫선을 보인 것이다.
연대앞 헌혈의 집은 신촌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넓고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또,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헌혈을 하면서 TV를 볼 수 있으며,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인터넷이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뿐만아니라 개인의 건강상태에 대한 비밀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문진실도 독립된 공간으로 설계했다.
더욱 희소식은 연대앞 헌혈의 집은 운영시간을 기존 9시~6시(동절기)와 10시~7시(하절기)에서 10시~8시로 한 시간 연장해 퇴근후나 하교후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연대앞 헌혈의 집 서덕순 주임간호사는 『오픈한지 얼마 안돼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항상 업무시작 전 5분미팅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대앞 헌혈의 집 평균 헌혈자 수는 지난해 59명, 올해는 63명으로 늘어났다. 주말에는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서 주임간호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헌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자진헌혈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며 『앞으로 캠페인 등 홍보를 통해 자진헌혈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사회는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또는 신종질병으로 인한 혈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철분 부족, 각종 질환으로 인한 약물치료 등으로 헌혈가능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에 피를 통해 나눌 수 있는 혈액의 양은 400ml이내. 중간크기 우유 한팩 가량의 헌혈을 통해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30분에서 한 시간만 투자하면 헌혈로 보람과 건강 두가지 기쁨을 얻을 수 있다.
헌혈은 손쉬운 봉사 방법이기도 하나, 정기적인 건강체크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웃사랑 실천의 가장 손쉬운 방법, 지금 당장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Interview/ 서덕순 주임간호사
오픈 전 5분 미팅으로 친절한 서비스 제공
캠페인 통해 자진헌혈 분위기 조성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을 받지 못해 꺼져가는 생명이 있다고 한다. 몇십분만 투자하면 그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거기에 건강검진 기능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연대앞 헌혈의 집의 서덕순 주임간호사를 만나 헌혈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연대앞 헌혈의 집 구석구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신촌 연대 앞 헌혈의집만의 장점은?
■ 오픈한지 얼마 안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넓은 휴게공간에는 차와 음료수, 책이 준비돼 있다. 또 연대앞 헌혈의 집에서는 친절한 서비스를 위해 오픈 전 5분 미팅을 실시한다. 헌혈자, 수혈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전날 업무에 대해 토론하고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있다.
□ 헌혈은 어떤 종류가 있고, 가능 주기는?
■ 전혈헌혈과 성분헌혈 두 종류가 있다. 전혈헌혈은 일반적인 헌혈로 모든 혈액을 채혈하며, 보통 여자는 320㎖, 남자는 400㎖씩 할 수 있다. 성분헌혈은 혈액의 특정 성분만은 채혈하는 것으로, 혈장·혈소판성분헌혈이 있다. 전혈은 2개월마다 1년에 5회, 성분헌혈의 경우 2주마다 1년에 24회 가능하다.
□ 헌혈하면 좋은 점은?
■ 철분이 과축적되면 심장질환이 생기기 쉽다. 헌혈은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과다한 몸 속의 철분을 배출하도록 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귀한생명을 살릴 수 있다. 헌혈이야말로 살아있는 봉사활동일 것이다.
□ 헌혈 전·후 주의할 사항은?
■ 전날 과음·과로를 한 경우, 생리중인 경우에는 헌혈을 할 수 없다. 320~400cc의 피를 뽑아내는 것은 그만큼 수분이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헌혈 후 수분섭취를 많이 해줘야 한다. 사우나나 심한 운동, 알콜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앞으로의 계획?
■ 자진헌혈 환경이 조성되도록 캠페인 등 홍보에 힘쓸 계획이다. 또 한번이라도 방문한 손님이 다시 찾도록 최대한 쾌적한 환경 제공과 서비스에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