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여성후보가 뛴다/서대문구의원선거 마선거구 민주노동당 후보 신계향 씨
고은희 기자
2006-06-19 17:34
주민참여 통해 이루는 복지서대문 구현 앞장
의정참여단, 보육조례개정운동본부 활동
여성ㆍ가정ㆍ유아복지 분야, 여성 참여 필요
서대문구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마선거구 민주노동당 신계향 후보

5.3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개정선거법으로 인해 유급제가 실시되고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서 치러지는 첫 선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급제 실시가 낳은 가장 긍정적인 효과로는 젊은 인재들의 정치 진출이 많아졌다는 것. 특히 여성들의 정치진출은 눈에 띈다.

현재까지 파악된 여성후보로는 열린우리당의 김명숙 씨가 구청장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서울시의원에 김정재(한나라당), 박경난(열린우리) 후보가 있다. 또 구의원으로는 라선거구(홍제1ㆍ2ㆍ4동)에 서정순(열린우리)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았으며, 마선거구에는 신계향(민주노동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본지는 여성후보들의 만나 그녀들의 정치이야기와 선거전략 등에 대해 연재한다. 그 두 번째로 민주노동당 마선거구 신계향 후보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서대문 최초 주민발의를 통해 서대문보육조례가 오는 14일 의회에 상정된다. 부족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보육시설운영위원회 설치, 보육시설에 대한 구청의 관리감독 강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서대문보육조례 개정안을 상정하기 위해 8000여명의 주민이 서명했다. 서대문 최초 주민발의 조례안이 상정될 수 있도록 이끈 주인공, 민주노동당의 신계향(32) 후보다.

지난달 19일 후보자선출대회에서 당원들의 90% 이상의 지지를 얻고 마선거구 구의원 후보로 선출된 신후보는 『지방선거가 시작된지 10년, 지방의회가 시작된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풀뿌리 지방자치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주민참여」가 부족한 상태』라고 꼬집으며 『진보정치를 실현하고, 주민들을 위한 생활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후보는 진정한 풀뿌리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서대문구의정참여단, 서대문보육조례운동본부 등에서 활동해 왔다. 의정참여단을 구성해 구의회 운영과 예산의 쓰임에 대한 분석, 의회(원) 모니터 등을 하고 그 결과와 과제에 대해 주민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계획과 정책에 의해 편성되는 예산이지만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루트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신후보는 주민참여예산네트워크(가칭)의 구성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고.

또 주민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풀뿌리지방자치 시대에 의회가 생긴지 15년만에 처음으로 주민발의 조례개정안이 상정된 것에 대해 신 후보는 『지난해 10월8일 처음 청구신청을 한 후 12월15일까지 8000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의 보육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며 『주민들 서명을 받으며 나눈 이야기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알 수 있었다. 「생활정치」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기회』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행자부에서 발표한 낙후지역선정지표를 들며 서대문구의 활력지수가 서울시 25개구 중 22위를 했다고 밝힌 신후보는 『서대문구가 문화나 교통, 건설 등에 있어 많이 낙후돼 있다』며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공공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교육, 의료 등 모든 분야에 걸쳐있는 복지에 대한 개선이야말로 서대문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는 신후보가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야다. 특히 여성후보가 여성ㆍ가정ㆍ유아복지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

『의정참여단으로 활동하며 복지건설위원회의 회의를 방청했지만 정작 중요한 여성, 가정, 유아복지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현 구의원이 남성이라서 이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복지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이 차별받을 이유가 없다고 전한 신후보. 어느 한쪽의 영역이라는 생각을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남성의 위주로 정치가 흐르면서 주부 등 여성들이 필요한 생활정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여성의원들이 많이 선출돼 여성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신후보는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통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알리는 한편, 어려운 이웃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기회를 찾기도 했다. 청소년들과 함께 장애인, 노인들의 가사간병을 돕고, 음식배달 및 말벗 역할을 자처하면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 됐다.

또 지역복지시설의 실태를 조사 하면서 복지시설실무자와 인터뷰를 통해 지역복지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 복지 예산에 대해 함께 분석하기도 했다. 주민참여를 통해 이루는 복지서대문을 꿈꾸는 신계향 후보. 풀뿌리지방자치의 가장 기본인 「주민참여」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신계향 후보의 바람이 서대문에서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