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이 지난달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현동훈 현 구청장도 선거 준비에 나섰다. 현구청장은 지난 12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같은날 오후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쳤다. 따라서, 현구청장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당해 단체장의 권한을 부단체장이 대행하게 된다는 지방자치법을 따르게 된다.
현동훈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일이 그렇듯 일이란 그 일을 계획하고 시작한 사람이 더 많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기 마련』이라며 『다시 한번 서대문구를 이끌어갈 책임과 권한을 맡겨줄 것을 구민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낙후된 도시환경을 꼽은 현예비후보는 추진력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낸 노하우를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가좌·북아현 등의 뉴타운을 유치하고 홍은·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홍제천개발 등 굵직한 대형사업을 4개나 따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력한 추진력에서 기인했다는 것.
현 후보는 『사람이 바뀌면 생각, 계획, 진행과정도 달라져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막강한 책임과 권한을 갖는 자치단체장의 경우 단순한 행정경험으로는 부족하다』며 『지난 4년 임기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서대문구를 10년내에 주거, 환경, 교육, 문화 등 생활전반에 걸쳐 선진도시로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예비후보는 특히 『다음 임기가 주어진다면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교육과 어린이 및 노인, 장애인 등의 복지에 힘써 따뜻한 이미지의 서대문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예비후보는 ▲2012년 인왕시장 주변 서울 서북권 중심 상업지역 형성 ▲내년 말 홍제천복원사업 마무리 ▲보훈회관·노인치매센터·외국어체험국제화마을 건립 등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그는 5·31 지방선거를 『서대문 발전과 미래를 선택하는 날』로 표현하며 『가장 이기적인 선택으로 현명한 유권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3월 27일 2차 공천자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로 현동훈 현 구청장을 확정한 바 있다.
현동훈 예비후보 기자회견 일문일답
□ 구민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서대문구는 도시주거환경이 낙후돼 있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는다. 내가 지난 4년동안 가장 신경쓴 부분은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홍제천 사업 등을 통해 도시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취지였고, 이제는 어느 정도 그 틀이 잡혔다고 본다. 도시인프라구축이 잘 마무리되면 주민복지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가장 따뜻한 서대문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알다시피 우리구의 캐치프레이즈는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다. 전국 234개 자치단체 중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지역 2위로 선정될 정도로 어른공경은 어느 정도 실현한 것 같다. 이제 아이사랑 1등구도 실현될 수 있도록 해 어른과 아이, 그리고 장애인 및 불우이웃 등 모두가 행복한 서대문구를 만들겠다. 특히 다음 임기가 주어진다면 자원봉사에 직접 참여하고 활성화시켜 서대문구 전체를 서로 보듬고 도우며 살아가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 임기 4년간 가장 어려웠던 점은?
■2002년 선거를 치르고 구청장직을 처음 맡았을 때 법이나 책으로 배우는 것과 현실에서 느끼는 행정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자치단체장은 지역전체를 통합하는 리더쉽이 필요했고,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1500명에 가까운 공무원의 마음을 다잡는 일도 쉽지가 않았다. 그 일만으로도 임기의 상당부분이 지났다. 이제는 행정전반과 지역을 어떻게 통합 시켜야 할지 알 것 같다.
□ 단체장을 맡으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또, 공천잡음에 대한 생각은?
■4년 전에는 행정에 대한 실질 경험이 없던 상태였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행정공무원들에게 하는 말 한마디에도 신중해지고 조심스러워졌다. 예전처럼 무조건 추진하고 보자는 입장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지 살펴보는 신중함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공천잡음에 대해서는, 후보하고 싶은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로 경선을 치루게 되면 잡음이 있을 것으로 본다. 시간이 지나면 마무리 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 14일 주민발의한 보육조례가 의회에 상정된다. 청구수리까지 오랜기간이 걸렸다는 의견이 많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주민조례안이 많아질 텐데 이에대한 견해는?
■주민발의조례안의 경우, 좋은 일인데 왜 안하냐며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겠지만 구는 재원마련 등 따져볼 것이 많다. 그렇다고 구민 복지를 방관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를 앞둔 입장에서는 처리하고 좋은 말 들으면 될 일이지만 신중한 이유는 선심성 공약이 아닌 실현 가능안 약속이 되기 위해서다. 특히, 보육조례 주민발의안은 모든 자치구가 같이 겪어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다른 구와 서울시의 의견 수렴도 필요했기에 다소 지체됐다고 느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