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여성후보가 뛴다/제1선거구 시의원 출마자 김 정 재 씨
고은희 기자
2006-06-19 16:02
일할 능력, 문제 바라보는 자세가 돼 있어야
지역 현안 뉴타운, 법률 자문 역할 자신
여성의 섬세한 생활정치, 남성보다 우위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제1선거구 공천을 받은 김정재 씨.

5.3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개정선거법으로 인해 유급제가 실시되고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서 치러지는 첫 선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급제 실시가 낳은 가장 긍정적인 효과로는 젊은 인재들의 정치 진출이 많아졌다는 것. 특히 여성들의 정치진출은 눈에 띈다.

현재까지 파악된 여성후보로는 열린우리당의 김명숙 씨가 구청장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서울시의원에 김정재(한나라당), 박경난(열린우리) 후보가 있다. 또 구의원으로는 라선거구(홍제1ㆍ2ㆍ4동)에 서정순, 박경희(열린우리) 후보가 도전장을 냈으며, 마선거구에는 신계향(민주노동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본지는 여성후보들의 만나 그녀들의 정치이야기와 선거전략 등에 대해 연재한다. 그 첫 번째로 한나라당 시의원 공천을 받은 김정재 후보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서 후보자공천을 받은 김정재(41) 후보.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랭클린 피어스 법과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법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밝히는 김정재 후보의 선거전략 역시 민원법률전문가. 북아현동 발전의 핵심이 되고 있는 뉴타운개발에 있어서 추진자문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민들에게 법률상담을 해오고 있다.

한나라당 이성헌 사무부총장과의 인연으로 서대문에서 일하고자 하는 마음을 굳혔다는 김 후보. 김후보는 서대문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노후한 주거환경 개선을 꼽았다. 뉴타운 지구지정은 지역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단위의 개발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상충적인 이해관계가 발생해 중재해야 한다는 것.

김후보는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은 법률적인 이해가 선행돼야 함에도 민원상담을 하다보면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배웠던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북아현의 뉴타운이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하도록 끊임 없이 법률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는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후보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교육. 인재를 양성해내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후보는 『지식의 습득은 노동력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구에서 현재 17억 정도의 예산을 교육시설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교육 컨텐츠에 투자되기 보다는 시설보수에 그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서대문 내에는 유명한 대학교가 많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ㆍ고등학교가 미약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로 가는 중간다리가 미약하니 이 부분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교육 컨텐츠, 즉 영어교육을 중점적으로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 영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김후보는 그녀 자신이 영어를 배울 때 고생한 경험 때문에 잘못된 영어교육을 바로 잡고 싶다고. 『비싼 학비를 주고 사립학교에 보내지 않고도 충분히 국제사회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갖추도록 돕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여성의 정치활동에 대해 『여성과 남성을 구분해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서 봐야할 것은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와 그 사람의 일할 능력뿐, gender는 의미가 없다』고 단정한다. 다만 현재 정치인들 중 여성정치인들이 10%가 채 안되는 것을 30%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 『여성의 강점인 섬세함과 생활 속을 파고드는 정치는 남성보다 우위다. 더 많은 여성들이 정치로 진출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20대의 여성분들이 사회경험을 많이 쌓고, 10여년뒤에는 적극적으로 정치에 진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치가 어려운 길임에는 분명하지만 당당하고 남성 후보에 절대 뒤지지 않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김정재 후보. 그녀의 법률적인 경험과 여성의 섬세함이 합해져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