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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걷고 사람이 웃는다’박원순 시장 특강
sdmnews 옥현영 기자
2014-02-21 16:02
세계 보행자 전용거리 소개하며, 성공사례 알려
“걷고싶은 거리 노력 통해 개선해 가자” 당부
대중교통 시행 2개월 상권 서서히 살아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특강을 연 뒤 주민의 질문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촌을 찾아 대중교통전용지구와 관련한 특강을 진행했다.
박원순 시장을 「서울이 걷는다 사람이 웃는다」라는 주제하에 미리 준비한 자료를 통해 보행자 중심의 세계적인 도시들을 소개하며, 『갈등은 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영국의 하이드 파크, 미국의 맨하튼 등은 사람들의 힐링장소이며, 런던의 템즈 강변은 차가 다니던 도로의 차량을 막고, 오히려 도로에 모래를 부어 해변과 같이 조성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브루클린다리 역시 차가 다니지 않고 사람만이 건널수 있는 다리며, 뉴욕의 하이라인 역시 그렇다고 덧붙였다.

박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올해 자전거 스테이션을 설치 3000대의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에너지 절약 도시로 가기위해서는 자전거가 일상생활과 밀접해야 하고, 선진국들은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신촌의 대중교통 전용지구 문제점에 대해서는 『무단진입 차량들과 오토바이의 과속 질주 등이 문제인데, 앞으로는 상인들의 필요차량이나, 오토바이 과속 문제는 합리적으로 방안을 강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대중교통전용지구 실시 두달 정도 되고 있는데 회복세가 매우 빠르다는 답변들이 있고, 문화예술행사를 지속적으로 해 줄것과 손님유인요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자』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반대하는 주민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선진국의 걷고싶은 거리들도 처음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지금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신촌에서도 반대가 심하다면 서울시는 다른 곳으로 걷고싶은 거리를 옮겨갈 의향도 있다』며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길 원하냐?』고 반문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그간 신촌 일대를 비롯해 문화활동을 펼쳐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기종 씨는 『차없는 거리를 추진하면서 한번도 의견을 듣거나 하지 않았다. 지역에서 행사를 하면서 왜 문화활동가들은 소외시키냐?』며 따져물었다.

또 한 주민은 『신촌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된 후 그간 혼잡하고 차량이 많던 인근 간선도로들이 너무도 한산해졌다. 오히려 신촌을 찾고 있지 않다』면서 『차량들이 진입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다주쇼핑 주차장 쪽으로 횡단보도를 옮기고 좌회전 신호를 받아 신촌으로 들어오는 진입도로를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돈이 있는 사람이 신촌에 와야 물건도 사고 소비도 이뤄진다. 차를 막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만 와서 실제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 택시라도 다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외에도 창서초등학교 지하를 주차장으로 변경해 줄 것과 주차장 확보 문제 등이 주민 건의사항으로 제기됐다.

신촌번영회 오종환 수석부회장은 『차없는 거리 후 주말 문화행사들이 짧게 진행되고 썰렁하다. 이런 이미지가 신촌의 이미지로 고착될가 걱정인데 서울시의 문화예산이 많이 깎였다고 들었다』며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또 『노점문제가 심각하다. 17개 점포를 도로 중앙에 깔겠다고 노점측이 강경하게 말하고 있는데 상인들은 집단행동을 하기 어렵다. 이에대한 해법을 제안했으니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박원순 시장은 『1000만명이 사는 서울시의 시장이 되고 나니 무척 바쁘다. 하지만 거친 목소리라도 모두 들으려고 노력한다. 대화로 해결하면 못 풀어갈 것이 없다. 노력해 보자』고 말한 뒤 『현재 홍대는 사람이 모이다 보니 임대료가 올라 알맹이가 썩어가고 있는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기자기 하고 아름다운 거리가 돼야 사람이 온다. 전적으로 신촌상인들과 주민들이 이를 만들어 가야 한다. 여러방식으로 노력해 보자』고 답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