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피플& 피플/ 천연동 새마을부녀회 최 용 숙 회장
sdmnews 김지원 기자
2014-02-05 17:26
“도움주는 부녀회원들 덕에 봉사 할만해요”
가족 존중하고 공경하는 분위기 확산되길 기대
매주 400~500명 어르신 점심 배식, 배달봉사
1년간 천연동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챙겨온 최용숙 회장.

 천연동은 어려운 분들이 유독 많다. 이곳에는 구세군 두리홈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도 밀집해 있다. 최근 들어 아파트가 많이 생겨났지만 아직은 어려운 이웃이 더 많은 이곳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천연동 새마을부녀회 최용숙 회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지난 1년간 부녀회장을 맡아오셨다.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소개한다면?

A. 관내 어르신을 위해 매달 밑반찬을 만들고 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 시간제로 봉사를 나간다. A부터 D조까지 나누어 돌아가며 어르신 식사를 돕고 있다. 연말에는 서울시, 구, 동에서 김장을 3곳 이상을 했다.  경로잔치 식사대접, 매달 말 독지가가 열어주는 저소득층 어르신 생일잔치, 홀몸 어르신 반찬 만들기, 구세군 지역 아동들과 함께하는 청소 및 김장 봉사, 어르신 네일아트, 바자회, 마을 공동체사업 함께 하기 등이다.

Q.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작년 3월에 부녀회를 재정비해 시작했다. 봉사는 그동안 해 와서 큰 어려움이 없는데 판매가 어렵다. 부녀회 구조를 보면 판매 실적을 올려 기금을 마련해 놓아야 어르신을 더 많이 돕고 밑반찬 및 김장을 할 수 있다. 판매하려면 타이밍도 노하우도 중요하다. 고민하며 해내는 중이다. 최근 주말에 설 명절을 맞아 김과 떡국떡을 판매했는데 비오고 추운 궂은 날씨에도 다 팔아서 기쁘다. 시간을 내서 달려와 도와주는 회원들 덕분이다. 부녀회가 말없이 동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하는 일이 무척 많다고 느낀다.

Q. 봉사단체 활동을 잘 이끌어온 비결이 있다면?

A. 그간 부녀회장들이 고생했던 점도 열심히 활동 하는데 도와줄 회원들이 못 구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새로운 통장이나 부녀회원이 나오면 무조건 구청 자원봉사교육을 받도록 격려한다. 이들이 성장해 봉사활동 드림팀이 되어준다. 차기통장협의회장에게도 그동안 봉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어서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한다. 또  가족들의 협조와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지원도 중요하다. 조상호 동장님과 김철진 팀장, 송계장님 하나같이 동 봉사자들에게 관심이 많고 적극 지원해준다.  주로 자녀들을 다 키워낸 50대 후반 봉사자들이 다수를 이룬다. 젊은 회원들은 바빠서 아무래도 어렵다.

Q. 봉사활동을 하면서 배우거나 느끼는 점이 있다면?

A. 점심배식 봉사를 하고 있는 시립 서대문노인복지관은 하루 평균 400~500명 어르신들이 찾는다. 매주 다양한 어른들을 보며 곧 다가올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게 된다. 거동이 완전히 어려우신 분들에게는 직접 배달을 하면서 안부를 묻기도 한다. 자식이 있으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경우를 본다. 바깥 출입은 아예 못하는 분들을 바람도 쐬어 드리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과거에는 부모가 잘못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각박해진 것 같다. 또 가족이란 이유로 육아를 당연하게 맡기는 젊은 부부들도 안타깝다. 봉사하다가 지방 멀리에 사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올라온 걸 봤다. 가족의 존재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분위기가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정보를 얻으러 동 주민센터나 구청에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봉사하는 모습보다 그런 모습이 눈에 띄기 마련이라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다. 돈, 관심과 건강한 몸이 없다면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 행정과 손발이 안 맞으면 더더욱 어렵다. 주민들이 언젠가 내게도 올 혜택이라 여기고 협조해주고 응원해준다면 봉사자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