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클럽형 정신보건재활기관 서대문 해벗누리의 기적
sdmnews 김지원 기자
2014-01-23 17:44
이용자 위한 1:1 맞춤형 역할 분담
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존중 및 격려
호전 효과 높아 장기취업으로 이어져
해벗누리 회원이 취업자 현황이 담긴 현황판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사무직 등 희망분야에 취업을 했다.
매년 「꿈꾸는 者,You」 미술전시회를 열고 있는 서대문 해벗누리(시설장 김수영)은 회원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관심사를 세밀하게 관찰해 클럽안에서 원하는 참여활동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용회원의 증세 호전이 빠르고 나아가 취업을 하는 인원이 많다.그 비결이 무엇인지 서대문 해벗누리를 찾았다.

해벗누리는 남가좌동에 있는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별관 3,4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취업자 20명을 포함해 52명의 회원이 이용중이다. 시설장을 포함 8명의 직원이 회원들과 함께 책상을 쓰고 돌아가며 전화를 받기도 한다. 또, 연간 15명이 직접 방문해 이용등록을 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부터로 젊은 편이다

해벗누리는 ▲후원홍보부▲지원사업부 ▲교육문화부 세 곳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다.
후원홍보부는 총무업무 및 기관홍보, 보도자료 작성을 맡고 있으며 지원사업부는 취업장을 개발하고 고용주를 관리 및 회원소양교육을 담당한다. 교육문화부는 연세가 많아 홀로 독립하신 회원의 주택, 이사,반찬 등 생활관리를 해주고 지인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회원과 직원 누구나 위 세 곳 중 참여하고 싶은 부서를 맡아 활동을 바로 시작한다. 우선 배치 후 일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꼼꼼히 수요조사를 마친 해벗누리 직원들이 회원의 구직 및 면접을 돕고 취업 후에는 사업장을 방문해 회사와 사원의 의견을 꼼꼼히 점검하고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또, 해벗누리는 단순 작업과 교육을 거의 하지 않는 점이 독특하다. 대신 매일 2회 회의를 거쳐 오전 오후에 자신이 맡을 역할을 고르고 소화해내야 한다.
김 시설장은 『우리는 회원들을 질환자로 보지않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본다. 할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일하는 사람을 돕고 격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각 사업체마다 꾸준한 접촉을 갖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발굴해 공지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직원들은 오래 일할 동기를 갖고 있고 취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취업장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많은 곳에 취업 시키기 보다 개개인이 원하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취업을 추구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취직한 회원들이 만족도가 높으며 6개월 이상 장기근무를 하고 있다. 자신의 정신 질환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지난 9년간 직장 생활을 해온 회원이 지난 연말 해벗누리를 위한 후원금을 내놓기도 했다.서대문 해벗누리의 기본 목표는 집에만 있으며 사회와 단절되는 정신장애주민들의 사회 활동을 통한 건강증진과 사모임을 돕는 것이다. 지역 내 정신장애인에 대한 두려움과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김 시설장은 『간혹 뉴스를 보면 정신장애인 잠재적 범죄률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회활동 자체가 없어서 더 두려워보이죠. 자조모임을 통해 양성화하고 대국민 교육이 이뤄진다면 다름에 대한 두려움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해마다 해벗누리는 미술전을 통해 회원들의 솔직한 감성을 건강하게 표현, 정신장애인 인식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재능을 기부하는 유명 작가들이  인식 개선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벗누리 관계자들은 회원들이 글쓰기와 그리기에 뛰어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방어적인 일반성인과 달리 솔직하고 담백하게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

『신뢰와 존중으로 행복한 꿈을 꾸고 지역을 변화시키며 성장할 겁니다』
서대문 해벗누리의 이러한 믿음은 최근 회원3명이 수급권을 포기하고 취업에 도전하는 결실을 맺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세상에 다시 용기 있게 나선 이들에게 힘찬 응원이 필요하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