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4대 구의회 결산인터뷰/황 춘 하 의원(홍은1동)
정리 고은희 기자
2006-06-19 14:41
주민과 힘모아 벽산아파트 진입로 확장, 국민대 하향램프 설치 보람
거동불편 환자 위한 이동목욕사업 3월 말 시행
촉진지구 내 세입자, 영세상인 위한 근본적 대책 필요
개정선거법, 의원 간 선의의 경쟁 불러올 것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구의원」이라는 신념아래 의정생활을 해 왔다는 황춘하 의원. 그의 신념대로 구민과 함게 벽산아파트 진입로를 확장했고, 국민대 앞 하향램프 설치를 이뤄낸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다.

구의원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일 수는 없지만 한 분야만이라도 공부하고 찾아내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황춘하 의원. 그는 「복지」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한다. <편집자주>


Q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4대 의회를 되돌아본 소회를 밝혀달라.
A 의원이 되고 할일이 많았다. 의욕을 갖고 추진한 부분도 있지만 벽에 막혔던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정규 구청장 당시 도시관리공단설립이 부결된 바 있지만 4대 의회 때 통과됐다. 공단설립이 주민들을 위한다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끝까지 반대했는데 결국 설립됐다. 바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의정활동을 하면서 갖고 있는 마인드가 있다면?
A 의회의원으로서 최고가 아닌 의회와 집행부의 조화 속에서 지역을 최고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했다. 집행부에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Q 서대문을 위해 주력해온 의정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공약했던 사업 중 가장 먼저 시행하고자 마음먹었던 것이 바로 벽산아파트 진입로 확장이었다. 15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임에도 주진입로가 좁아 출ㆍ퇴근 시간만 되면 혼잡해지는 상황이 7~8년간 지속됐다. 당선 되자마자 2600여명의 주민들 서명을 받아 2002년 말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003년 공사를 마쳤다. 또 내부순환로 하향램프의 지속적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6000여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건의했고, 그 결과 국민대 앞 하향램프를 설치해줄 것을 약속받았다.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이 모든 사업들이 주민들의 서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주민들과 함께 이룬 사업들이어서 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또 2003년 당시 시에서 1차 뉴타운으로 은평, 길음, 왕십리 등의 지역을 선정했다. 은평구는 우리 이웃동네로, 유진상가 사거리를 통해 진입하기 때문에 뉴타운으로 인해 증가하는 인구나 차량으로 인한 소음 및 공해에 대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이웃동네는 뉴타운으로 선정돼 신시가지로 거듭나는데 우리구는 낙후된 환경을 그대로 갖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시에 국민대 햐향램프 설치를 요구할 때 이 같은 부분도 언급하며 촉진지구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져 홍제동 일대가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우선 영세상인과 세입자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공영개발의 경우 세입자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보급하고 있지만 14~15평으로,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평수다. 최소 20평 정도는 돼야 주거생활을 할 수 있다. 영세상인에게도 대체상권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숙제다. 특정세력을 위한 개발이 아닌 영세상인과 세입자들도 아우르는 개발이 되도록 의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복지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에 중점을 두었나?
A 복지는 관심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이 필요하다. 「나의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국가에서 책임지고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 거동이 불편한 중증환자들을 위한 이동목욕사업이 시작됐다. 목욕시설을 갖춘 차량을 이용해 환자들 집을 직접 방문, 목욕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목욕 뿐 아니라 집안 내 이불이나 옷가지 등의 세탁도 할 수 있어 거동이 불편했던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은종합사회복지관과 더불어 목욕서비스는 이번 달부터, 세탁서비스는 6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복지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송호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지식이 있어야 구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복지혜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

Q 지방의회가 생기고 15년이 지났다. 현재 지방의회가 어떤 위치에 있다고 보는지?
A 일부에서는 「의회가 꼭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지만 의정생활을 해보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 개인이 살면서 불편함을 느껴 구에 건의해도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벽산아파트 진입로 문제가 그랬다. 7~8년간 주민들이 아무리 건의했지만 집행부에서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다. 의원의 역할은 구민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해 구에 알리고, 잘 안됐을 때에는 그 이유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 주민의 대변인으로서 의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개정선거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여러 지역이 합쳐져 2~3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가 도입된다. 지역의 대표성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의원들 스스로 선의의 경쟁상대가 생긴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의원들은 동을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힘들지 몰라도 스스로 다른 의원에게 지지 않으려 열심히 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주민들도 여러 의원들을 놓고 평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져 동네를 위하는 의원들을 우선 선택하게 될 것이다.

Q 개정선거법으로 전문적인 인재들의 의회 진출이 예상된다. 의원 스스로 위상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A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는 힘들지만 의원 개인이 개발, 복지, 교통 등 구민 생활에 밀접한 분야 중 하나를 파고들어 그 일 만큼은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을 위해 자신이 택한 분야를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레 전문가가 될 것이고, 전문가들이 많다면 의원들의 위상과 전문성도 높아질 것이다.

Q 구청과 의회의 관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보는지?
A 구청과 의회는 동등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구청과 의회가 색안경을 끼고 서로를 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구민을 위한 정책에서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야 한다. 신뢰 속에서 같이 노력한다면 구는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계획을 밝혀달라.
A 지난 의정생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촉진지구 내 영세상인과 세입자들을 위한 대책마련 등 진행 중인 사업을 위주로 점검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A 그동안 동을 위해 뛰어온 의원들에 대한 구민들의 평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구민들이 면밀히 지켜보고 평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원에 따라 동네가 발전하기도 하고 오히려 낙후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구민들도 이미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선거를 통해 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을 뽑아야만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인재를 선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