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청소용역을 구로부터 대행받아 실시해온 (주)한누리의 이철종 대표이사가 서대문구의회 행정사무감사의 첫 증인으로 채택, 구의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사회적기업인 (주)한누리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서대문구 환경미화원의 정년퇴직시 신규 인원을 채용하는 대신, 지역의 저소득층 주민들 채용해 인건비는 줄이면서 인원을 늘려 활용하는 방식으로 뒷골목청소용역을 대행해 왔다.
그러나 그간 서대문구의회로부터 준비없이 급하게 공고를 통해 충분한 인력충원없이 사업을 진행한 점, 또 공고 후 협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 점과 채용기준에 대한 문제로 빈번한 지적을 받아왔다.
재정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문복 의원은 『직원들의 급여 부분을 정리해 제출하도록 했으나 아직까지 세무사에 신고한 급여 원천징수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뒷골목 청소는 잘했지만 이런 행정절차상 제출해야 하는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고 투명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길식 의원도 『증인요청은 처음으로 했다. 사회적기업이 뒷골목 청소용역을 맡아 수행한 공로도 있다. 인건비 절감효과도 있고, 거리도 깨끗해 졌다』고 서두를 꺼낸 뒤 『그러나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5일도 안남겨 두고 선정이 됐고, 연휴여서 일할 사람을 공개 채용할 시간이 없는 등 문제가 많았다. 또 채용한 인원들이 계약조건에 위반된 사람이 많아 이 경우 계약을 해지했어야 옳은데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사회적 기업이란 본래 취약계층의 인원을 채용하는 업체이므로,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홍 의원은 『채용 조건에 명시된 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어진 환경도시국 청소과 대상 질문을 통해 홍의원은 『올해 12월 말로 골목길청소용역계약이 마무리 된다. 새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와 기준등은 마련됐냐?』고 질문하자 해당과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답변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홍의원은 『계약기간이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또 졸속으로 업체를 선정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했다.
서대문구의회 행정사무감사 사상 첫 증인출석으로 2시간 가까이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주)한누리 이철종 대표이사는 『자료가 없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의원들의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나는 무급 대표이사다. 매일매일 현장점검을 나가지는 않지만 월에 한번은 현장을 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일보가 왜 제출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역시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문복 의원은 『이 대표는 서대문구의 사회적경제지원하모니센터의 센터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서울시에서 사회적기업으로 거의 유일하게 안착한 곳이 (주) 한누리고 이는 서대문구에서의 실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면서 투명하지 못한 해명과 자료제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춘하 의원도 『여러 오해를 희석시키기 위해 이대표가 나서서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오늘 그 부분이 해소되지 못한것은 유감스럽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