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늦게 배운 한글, 아주 특별한 첫 걸음
sdmnews
2013-12-11 17:34
배움 시기 놓친 문해교육 수강자들 한마당
아주특별한 나의 첫 한글의 기쁨과 자랑스러움을 참석자들이 몸으로 만들어 보이고 있다.
문해교육 참가자들

「이웃집 할망구가 가방 들고 학교간다고 놀린다. 지 이름도 못 쓰면서/ 나는 이름도 쓸 줄 알고/ 버스도 안 물어보고 탄다/ 이 기분 니는 모르제/ 난 이제 이름도 쓰고 문자도 볼 수 있다.」
지난 28일 서대문구청 6층 대강당은 새빨간 카펫이 깔리고 꽃과 많은 촛불이 꾸며졌고 강당 삼면은 어르신들이 소박하게 지은 시가 일러스트와 곁들여 내걸렸다.

처음으로 한글을 깨친 회원의 시로 주위 시선을 딛고 글을 배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는 시의 제목은 「이 기분」이다.
참석자들은 빨간 카펫과 손수 지은 동시 현수막과 그림을 구경했고 우수교사 표창을 받은 선생님들을 열렬히 응원하기도 했다. 특강 강사의 주도로 서로 낯을 익히며 반가운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한글 축제 자리에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 서대문구의회 변녹진 의장, 최근 문해교육지원 조례안을 발의한 서정순 구의원 등이 참석해 한글을 깨친 주민들을 격려했으며 한국 문해교육협회 이은주 회장 『구와 긴밀히 협력해 서대문 문해교육을 잘 이끌겠다』 고 말했다.
서 의원은 『어릴적 고향에 글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나중에 꼭 돕고싶었다. 서울시 문해율은 9.7% 서대문구는 11%에 이른다. 다문화 가정도 늘고 있어 문해 교육의 필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요즘 사회 이슈나 내용을 모르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고 한다. 평생교육, 쉬운 한글 문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한국문해교육협회와 잘 의논해 구 차원의 문해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구는 주3회 학교체제의 평생교육관 강좌와 주1~2회 동 자치회관에서 문해교실 운영을 계획중이다.
정상희 과장은 『복지관, 대신야학 등의 문해교육에 보조금을 지급해오다가 이번에 상금으로 받은 국비로 격려와 축하 자리를 만들어봤다. 평소 부끄러워하시는 분들을 한데 모셔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배움을 즐거움을 느끼게 해드리른 목적이다. 점점 학습의 중요성이 고조되는 시기에 많은 주민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