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 그날의 함성애국선열들, 서대문형무소에 떴다!
김구, 유관순 등 애국열사들로 분장한 참가자들과 함께 1919년 당시의 3ㆍ1운동이 재현됐다. 관람객 전원에게 소형태극기가, 3ㆍ1독립만세운동 재현 참가자에게는 대형태극기가 주어져 역사관과 독립공원 일대를 돌며 만세운동을 펼쳤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소리와 함께 태극기 물결이 독립공원 일대를 덮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진성, 의성 쌍둥이 형제를 데리고 행사에 참가한 배향선(홍제3동) 씨는 『아이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재현해보니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마음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며 『아이들 교육에도 좋을 것 같아 참가하게 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뜻 깊은 행사로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쌍둥이 형제 진성, 의성군도 『나라를 지켜주신 이름 모르는 선열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기쁘다』며 만세운동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순국선열들에게 추모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하고 추모비에 게시하는 코너와 추모비 헌화 및 분향하는 시간이 행사 내내 진행됐다. 저마다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님 등 민족열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에 담아 추모비 앞에 마련된 줄에 매달았다. 이어 하얀 국화를 추모비에 놓으며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에도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독립운동, 체험 통해 다시 한번
태극기를 얼굴에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등이 어린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3ㆍ1운동 때 쓰였던 태극기를 당시의 제작 기법으로 만드는 체험코너도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애국선열들이 낭독했던 독립선언서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으며, 대형 독립선언서를 직접 칠하기도 했다. 대형 독립선언서는 가로 8.4m, 세로 2m로 글씨가 프린트 돼 있어서 저마다 매직을 들고 칠하며 독립선언서를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가족과 함께 형무소를 찾은 김진희(구로구 개봉동) 주부는 『어린 학생들은 독립선언서를 잘 모를 수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한번은 읽어볼 수 있는 계기가 생기는 것 같다』며 『3년전 3ㆍ1절 기념행사 때도 형무소를 찾았었는데 그 때보다 훨씬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서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튿날 새학기가 시작되는데, 놀이동산 등에 가는 것보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이곳에서 3ㆍ1절을 보내게 돼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작가의 지도에 따라 관람객이 직접 붓글씨로 독립지사들의 어록을 따라 써보는 체험 등이 함께 진행되기도 했다.
눈으로 보는 선열들의 애국정신
행사장 곳곳에서는 선열들의 혼이 담긴 다양한 기획전시가 마련됐다. 독립지사들의 어록과 글씨 등이 담긴 깃발 350점이 형무소와 독립문 공원 일대를 장식했으며, 가까이에 위치한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는 독립운동에 관련된 인물들의 서적이 전시되기도 했다. 글 하나하나를 읽어보면서 독립지사들의 민족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이진아도서관에서는 영상물을 상영 해 선열들의 뜨거운 민족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천에서 행사를 보기위해 왔다는 채일영 어머니는 『딸아이가 무궁화어린이기자로 일하고 있어 취재차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전하며 『인천에도 독립운동을 했던 곳이 있지만,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체험행사를 하는 형무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채일영 씨의 자녀인 김예림 양도 『행사에 참가해보니 옛날 유관순 열사 등 애국지사들이 했던 만세운동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았다』고 전하며 『그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독립된 것이다.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