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시장 앞에 위치한 시민까페 길(대표 김영호)가 지난 8일 장애인을 위한 세미나 및 영화상영을 실시했다. 삼육대 사회복지학과 김동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장애인을 위한 합리적 배려 란 세미나와 함께 정신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서울사회복귀시설협회 최동표 회장의 설명이 곁들여진 영화를 상영했다.
최동표 회장은 홍은동에 한마음의 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지체장애인 입소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 만든 영화를 선보였다. 관람객은 서대문구 장애인 IT 협회회원들로 영화관람을 위해 길 까페를 찾았다. 까페지기인 김영호 위원장은 『오늘 이곳에서 저는 당위원장이 아니라 까페 운영위원장이자 바리스타이다. 오늘 주최는 한마음의 집과 IT협회로 우리는 장소만 제공해드렸다. 서대문이 발전되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에 아낌없이 이 공간을 내놓겠다. 좋은 시간 되길 바란다』고 까페를 찾은 주민들에게 인사했다.
서대문장애인IT협회 김민영 회장은『오늘 열리는 세미나를 듣고 영화를 보면서 좋은게 있으면 가슴과 머리에 담고 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예산이 아직 부족해 체육대회 등 행사를 전혀 못하던 차에 이곳 까페를 빌려 영화감상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미나 「장애인을 위한 합리적 배려」에서 김교수는 정신장애의 뜻을 『조현병(정신분열병) 기분장애(우울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을 갖고 있는 것을 뜻하며 일상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갖게 하는 장애』라고 설명하면서 적절한 치료,약복용, 주위 배려로 증상 컨트롤이 가능해 정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생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장애를 갖게 되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쉽게 긴장하고 지치기 쉬우며 대인관계 및 소통 능력이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경계심이 강해지며 자신과 관계없는 경우에도 자신과의 연계성을 상상하는 증세가 심해진다.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해 장기입원을 거치면 더욱 사회생활에 익숙지 않게 된다고도 설명했다.
그렇지만 김 교수는 『사회생활을 해야 낫기도 한다. 병상을 떠나야 사회에서 더욱 활기차게 살 수도 있다』고 희망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장애인 차별금지법 4,9,13조 ▲차별행위 금지▲교육 기회 평등(장애 종류 및 정도에 따라)▲공공시설 교통수단 이용권리 등에 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영화 상영시간에서 한마음의 집 최동표 회장은 『15년동안 홍은동 꼭대기에서 힘들었지만 정신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준 것 같다』 면서 『이들이 신체장애에 비해 외면 받지만 우리와 다르다는 걸 인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입소자들의 애환을 담아 입소자들이 직접 만든 영화 「만복아 약먹자」 등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1004명의 후원처에 배포됐고 지난 9월말 자체상영회 이후 이곳에서 상영됐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