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청소년수련관 뮤지컬 잉글리쉬
고은희 기자
2006-06-19 14:04
춤·노래·연기 함께 배우며 영어 실력 쑥쑥
단계별 수업 진행, 배운 작품 무대 올리기도
뮤지컬과 영어가 접목돼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뮤지컬 잉글리쉬 수업은 언제나 생기가 넘친다.
권정하 강사

영어와 예술이 만났다. 음악과 춤, 연기가 공존하는 뮤지컬에 영어가 투입된 수업이 바로 뮤지컬 잉글리쉬다.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뮤지컬의 특성을 살려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공부방법 중 하나다. 청소년수련관에서도 5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뮤지컬 잉글리쉬(강사 권정하)를 운영하고 있다.

30명이 넘는 아이들이 뮤지컬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있다. 「노래하고 춤추면서 어떻게 공부를 하지?」라는 의문이 생기지만 권정하 강사는 오히려 춤과 노래로 영어를 쉽게 기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들에게 춤과 노래는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하며 『몸을 움직여가며 배운 것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한다.

책상에 앉아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적용해가면서 배우는 등 주입식 반복교육이 지금까지의 영어교육의 전부였다. 권강사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영어를 춤과 노래와 함께 배움으로써 아이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수업은 단계별로 이뤄진다. 총 1~7단계를 마치고 나면 작품을 배운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피터팬, 백설공주, 흥부놀부 등을 뮤지컬로 각색해 아이들이 직접 연기를 한다.

단계교육은 약 7개월여가 소요되고, 작품공부는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공부한 작품은 무대에 올려 부모님, 선생님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지난 해 12월에는 백설공주와 정글북을 공연해 부모님들에게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뮤지컬 잉글리쉬는 영어 실력 뿐 아니라 인성에도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 쭈뼛쭈뼛 앞에 나서기 꺼려했던 아이들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간다.

권강사는 『영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울 수 있다. 아이들도 영어의 어려움과 춤과 노래에 대한 두려움에 겁을 먹기도 하지만 어느새 함께 어울려 같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만큼 재미있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배우는 영어.

주입식 교육이 부담스러워 망설였지만 정작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던 부모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는 뮤지컬 잉글리쉬. 재미있게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 어느새 영어실력은 쑥쑥 자라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놀면서 배우는 영어, 아이들에게도 수업은 공부라기보다 신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Interview/ 권정하 강사
뮤지컬 잉글리쉬로 자신감, 적극성 까지 배워
주입식 반복교육 싫다! 놀면서 배우는 영어

요일, 날씨에 관한 노래가 나오자 아이들이 저마다 익숙하게 영어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권정하 강사는 어느새 마법 모자를 쓰고 토끼 손인형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영어를 가르친다. 청소년수련관 뮤지컬 잉글리쉬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영어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편집자주>

□ 청소년수련관 뮤지컬 잉글리쉬반은?
■ 지난 해 6월부터 시작해 현재 5~6세반 15명, 6~7세반 15명, 초등 1~2학년반 6명 등 총 36명이 배우고 있다. 단계별 수업이 진행되며 약 7개월 정도가 지나면 작품을 배울 수 있는 실력이 된다. 피터팬, 백설공주, 흥부놀부 등 다양한 뮤지컬을 배우게 된다.

□ 뮤지컬을 통해 배우는 영어의 장점은?
■ 노래하고 춤추면서 과연 영어공부가 될까?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책상에 앉아 주입식 반복교육보다 온몸을 이용하는 것이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다. 아이들은 노래, 춤, 연기를 하면서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수줍은 아이들에게도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청소년수련관의 강좌모집은 한달 단위로 이뤄져 아이들이 자주 바뀌는 편이다. 이 수업은 최소 7개월 정도 꾸준히 해야지만 작품을 배울 수 있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청소년수련관측에 3개월 단위로 수강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 보람을 느낄 때는?
■ 지난 해 12월, 처음으로 백설공주와 정글북을 무대에 올렸다. 급하게 작품 준비를 해서인지 아이들이 실수를 하기도 하고 대사전달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받았다. 아이들의 실력이 커가는 것을 보는 게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 아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지금처럼 열심히, 신나게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