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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1동 유경선 주민자치위원장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11-06 10:53
문화와 정이 흐르는 ‘호박골’ 만들고파
마을축제 활성화 해 호박 전시, 음식 알리고싶어 “원주민 모여 사는 따뜻한 동네” 애정 많아
유경선 주민자치위원장은 원주민이 많고 한 지역에 오래살고 있는 주민이 많은 홍은1동에 대한 무한 사랑을 실천중이다.

지난 2월 홍은1동 주민자치위원장에 취임한 유경선 위원장은 홍은동에만 42년을 살았다. 먹을게 없던 시절 호박을 내다 팔았다 해서 이름지어진 호박골이 그에겐 남다른 곳이다. 섹소폰 동호회를 이끌며 지난해까지 해마다 문화행사도 열었다는 유 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지난 2월 홍은1동 주민자치위원장에 취임한 유경선 위원장은 10년이상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서울 도심과 가까이 있는 동네지만 시골마을의 모습이 군데 군데 남아있는 홍은1동에 뿌리내리고 산 지는 42년이나 됐다. 유 위원장은 풍림2차, 벽산, 극동아파트 등 아파트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이 60%이상 거주하고 있는 곳이 홍은1동이라고 소개한다.

『이 곳이 호박골인 이유는 70년대 중반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이 호박을 재배해 내다 판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때만 해도 어려웠던 시절이라 분뇨만 주면 쑥쑥자라는 호박이 이 지역 주민들에겐 생계의 수단이 됐다고 해요』
시골같아 결속도 잘되고 마을일에 단합도 잘 되는 편이지만 서로가 서로르 잘 알다 보니 홍은1동과 2동이 통합한 몇 년간은 어려움도 있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매월 진행 하는 음악회였다.

윤 위원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섹소폰을 연주하는 브라스밴드에서활동해오다 군악대를 거치기도 했다. 대학졸업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에도 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섹소폰으로 재능기부를 해오다 보니 CD로 연주를 제작해 3집까지 낸 베테랑 연주자다.
그는 자신의 유 뮤직스튜디오에서 섹소폰 동호회를 이끌고 있으며 현재 회원 110명 중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어차피 재능봉사하기 위해 서로 연주하는 동호회여서 매월 홍은1동주민센터 앞 공원에서 음악회를 가졌다. 또 폭포마당 가을 음악회에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재능기부활동을 통해 홍은1동을 알리고 있지만 올해는 예산 문제로 봄, 가을 2차례만 음악회를 열었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행사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나바다 시장도 함께 열었다. 각자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은 가져다 팔고, 수익금을 기부하고 싶은 주민에게는 기꺼이 기부를 받았다.

홍은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간 양평 가르매 마을과 꾸준한 자매결연을 통해 이 곳에서 재배한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으로 김장을 담아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게 지원하고 있다. 또 가르매 마을의 배꽃축제에도 참가해 서로간의 정을 나눴다.
최근 홍은1동을 포함해 서울시 자치구 중 2곳이 시범적으로 안전마을로 선정돼 마을 골목길이 밝고 환해진 것도 마을의 경사다.

유경선 위원장은 내년에는 호박골의 이름과 걸맞는 호박과 관련된 행사를 하고 싶다.
『문화축제를 활성화 시켜 축제 기간은 3~4일로 늘리고 다양한 호박을 심어 전시도 하고, 또 호박을 이용한 먹거리들을 선보이는 축제를 만들어 볼 계획도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70년대 호박골의 모습을 보존해 갈 수 있는 슬로우시티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주민자치란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끌어 가는 단체를 말한다고 정의하는 유경선 위원장.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또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홍은1동을 문화와 사랑이 흐르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을 보태겠단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