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담요 1000원, 튼튼한 자물쇠가 1000원, 핸드메이드 머리핀 3000원….
예쁜 여행용 대형쇼핑백이 2000원. 최신 문구류가 착한 가격을 업고 체육회관 로비에 총출동했다. 지난 25일 서대문함께가는장애인학부모회(회장 지경숙) 회원들은 후원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바자회를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아이를 등교시키고 난 엄마들이 2명씩 교대로 장터지기 봉사에 나섰다. 체육회관 최재훈 팀장은 『좋은데 쓰이는데다 착한 가격이라 이것저것 샀다. 회원들에게도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판매한 수익금은 엔젤스포츠단에 참가해 운동하는 장애인 어린이들의 훈련기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회원들은 그간 예쁜 옷감을 재활용해 만든 머리핀과 헤어밴드를 만들어 후원기금을 마련해왔다. 이날 바자회에도 역시 프랑스국기를 연상시키는 핀과 스웨터로 만든 코사지머리띠 등이 바자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예쁜 리본이 작아서 못 입는 남방이나 오래된 메달 끈에서 변신했다는 것을 듣고 놀라워했다. 단 하나뿐인 머리핀도 사고 장애아동 후원도 하게 되는 셈이다. 윤후엄마라고 밝힌 회원은 『사실 아이들 형제 등교 챙기랴 치료와 운동 챙기랴 장터를 자주 열기가 쉽지 않다.
최근 장애인 체육관 관련해 힘든 상황도 있고 해서 더욱 기운낼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지경숙 회장은 『협회 앞으로 들어온 좋은 후원품은 나누며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아이들이 더욱 씩씩해지도록 자립심을 기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