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작은이가 만드는 큰 세상
김용현베이커리 김용현 사장
최연희 기자
2006-06-19 13:40
“빵으로 전하는 사랑이야기”
불우청소년 다섯명에 장학금 100만원 전해
‘시몬의집’ 찾아 결핵환자 위한 봉사손길 전해
지난 22일 김용현베이커리(사장 김용현·위)는 정두언 국회의원, 홍길식 구의원을 비롯해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홍은2동 소년소녀가장 5명에게 쌀10kg과 2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전달식 장면

구수한 냄새를 따라간 곳에서는 김용현 베이커리 빵굽는 천사 김용현 사장이 있다. 부드럽고 담백한 빵 만큼이나 후덕한 인상을 가진 김용현 씨. 『어서오세요』 손님이 들자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단골을 맞이하듯 반가운 얼굴로 이야기를 건네는 그는 홍은2동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통한다.

20여년 동안 끊임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역시 그는 하룻동안의 판매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아 어려운 청소년 5명에게 총 100만원의 장학금이 전해졌다. 평소 그의 인덕 때문인지 많은 지인들과 주민들, 구의원까지도 행사장에 들러 후원금을 보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근 기아자동차 한 직원은 『많은 보탬은 못되겠지만 소중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금일봉을 건넨다. 한쪽에 마련된 모금함에는 이런 조그만 정성들이 가득 채워졌다. 20여년 전 결액환자 수용시설인 시몬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한 일이 없다』며 밝히기를 극구 꺼려했지만 곧이어 김사장을 지켜본 지인들의 칭찬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의 일일도우미로 나선 박순희 씨는 『정많고 동네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김씨의 부인 이옥순 씨 역시 그를 도와 20여년을 봉사해왔다. 『처음엔 많이 싸웠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한 번은 시몬의 집을 데려가더라구요. 그때 느꼈어요. 이 사람이 왜 봉사를 하는지. 그때부터는 저에게도 봉사가 삶의 힘이 되고 보람이 됐어요』 김사장의 온정은 직원들에게도 많은 깨달음이 됐다. 직원들은 『서울 여러지역에서 일을 해왔지만 우리 사장님 같은 분은 처음 봐요. 「더불어 산다는 게 이런거구나」하고 느꼈어요. 사장님, 사모님에게 봉사하는 법을 배우게 된거죠』라고 입을 모은다.

김씨는 사랑을 전하면 전할수록 우리 빵도 더 사랑을 받는 기분이라고 전한다.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이런 인식이 굉장히 부족한 편이라 안타깝습니다. 좀더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김용현 베이커리가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빵을 구워내는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