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텃밭교육, 친환경 급식 성공 밑거름
sdmnews 김지원 기자
2013-10-15 09:49
텃밭강사 파견사업 7개 초등학교 실시해
생태교육 및 채소에 관심 높혀 입맛 교정효과
창서초등학교 학생들의 텃밭가꾸기
북가좌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상자텃밭을 가꾸고 있다.
친환경무상급식이 전국에서 시행중이다.  친환경 급식 전면 실시 후 어릴적 부터 인스턴트와 각종 자극적 음식을 좋아해온 일부 학생들은 대체식 없이 모두 먹어야하는 급식이  입맛에맞지 않아 남기거나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따르면 친환경 급식 전면실시 후 햄이나 고기 반찬이 줄어들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먹지 않고 버리고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아이들로 고민하고 있다.

편식과 급식거부로 인한 영양 불균형 위험,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미각교육이다. 입맛 교육으로도 불리는이 교육은 먹거리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게 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조미료나 인스턴트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을 건강하게 되돌리는 데 큰 목적이 있다.
식재료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요리를 통해 흥미를 갖고 영양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 이 중 가장 효과적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텃밭」이다. 텃밭가꾸기를 통해 길러본 식물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지게 되고 조리 과정과 재료의 본래 맛에 눈뜰 수 있다.

홍은초등학교는 자발적으로 과학예산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고 있다. 과학교과 시간, 방과후에 아이들이 텃밭을 찾는다. 교장선생님과 시설관리주무관이 주도적으로 가꾸고 과학교과교사가 거든다. 김석중 교장은 『텃밭과 닭기르기가 외로운 도시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며 텃밭활용의 배경을 밝혔다. 매일같이 텃밭을 찾아와 병아리와 인사하는 학생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텃밭의 장점 덕에 각 학교들은 예산을 들여 텃밭을 조성했지만 관리 및 지도가 어려운 현실로 인해 1회성에 그쳤다.

 이런 현실에서 탄생한 것이 텃밭강사. 주로 생태 강사로 서울 외 지역 등 요청을 받고 강의해 온 우리 구 주민출신 생태강사들이 초등학교 텃밭강사로 변신했다.

서대문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구로부터 예산을 받아 텃밭조성사업에 신청한 관내 초등학교 7곳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학교 텃밭을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텃밭이 관리자가 적어 1회성에 그치는 것과 달리 이 텃밭은 강사가 파견돼 교육 및 관리를 함께한다. 또 각 학교별로 학부모 텃밭지기를 결성해 수업 때 보조교사 및 관리자 역할을 한다. 모두의 텃밭이 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텃밭체험을 하는 셈이다.

2013년 텃밭조성 및 지원사업에 서대문구는 강사비 지원 및 모종이나 씨앗 등 학습준비물을 예산으로 지원한다. 올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는 학교 텃밭 예산은 학교당 250만원으로 총 1750만원이다.

참가신청한 학교들 대부분이 텃밭부지가 넉넉지 않아 텃밭의 형태 및 참가학년은 각각 다르다. 부지가 있는 연가초등학교의 경우 25평의 텃밭을 조성해 특정 학년만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간이 부족한 금화초, 창서초 등은 상자 텃밭이나 고무대야 텃밭을 조성했다.

고은,미동,북가좌,홍제초의 경우 초소형 텃밭과 텃밭 상자를 병행했다.
강사는 학부모 도우미 인솔 및 아이들 체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생태 학습 효과가 높다.
텃밭강사는 4명. 서대문주민 박은주, 김경애, 박미숙,송성남씨로 야생화 동아리, 도시농업네트워크 생태 텃밭강사, 텃밭동아리 및 북가좌동 쥔 주말농장 운영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창서초, 북가좌초에 출강 중인 박은주 텃밭강사는 『아이들이 채소를 직접 보고 키우는 과정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몹시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텃밭 상자 흙 속에서 찾은 지렁이를 만져보고 직접 배추 심는 땅을 고르는 체험을 하면서 어린이들의 실제 맛있게 급식을 먹고 건강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