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상권을 되살리고, 보행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8일 착공한 「신촌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공사가 노점상들과의 대치 끝에 지난 4일 재개됐다.
그러나 공사가 중단된 지난 2일 신촌번영회 측이 노점상의 공사중단 시위를 반대하는 현수막 18개를 게첨하는 과정에서 신촌번영회 측 상인들과 물리적인 마찰 끝에 폭력으로 피해가 발생,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날 민주노련측이 전국 시위를 4일로 예고하면서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으나 3일 서부노련 측은 오후 9시 서대문구와 협상을 통해 주장이 관철되자 시위를 풀고 해산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당초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노점 영업을 허가하지 않고 대체부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깨고 공사가 끝나는 1월부터 3월까지 주말 2일간 영업을 허용하고 차없는 거리가 전면 시행될 예정인 4월부터는 사실상 연세로 상 영업을 전면 허용하기로 함에따라 신촌번영회와 인근
주민들이 구의 일관성 없는 행정을 비난하며 반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공사를 이틀 앞둔 지난 9월 26일 서대문구청 광장에서 민주노련 서부지역 노점상 연합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청측과 수개월동안 협상을 지속해 왔으나 협상과정에서 노점상의 생존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난 3월 발족한 대책위원회와 함께 대응투쟁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중교통 전용지구 시행 후 차 없는 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으나 언제부터 차 없는 거리로 전환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점상이 기다릴 수 없다』며 『이는 연
세로에서 노점상을 없애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생존권을 즉각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서부노련측은 28일부터 차량을 동원해 대중교통 전용지구 공사를 막은 뒤 구청과 협상을 지속해 나갔다.
그러나 대중교통전용지구 공사에 「상생」차원에서 협조해왔던 신촌번영회(회장 이문학)측은 이번 구청의 대응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가 재개된 지난 4일 신촌번영회측도 기자회견을 열고 노점을 「또 하나의 권력집단」이라고 밝히며 『주민과 상인이 배제된 협약은 원천 무효이며 떼법에 무너진 문석진 구청장은 각성하라』고 비난했다.
이문학 회장은 『얼마전 호프집을 하던 후배가 투자금을 다 날리고 신촌을 떠났다. 우리는 장사 안되면 권리금도 손해보고 높은 월세에 재산을 날려야 한다』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의 신촌 상권을 살려보고자 상인들도 시와 구에 협조했는데 노점상의 폭력적 시위에 무너진 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노점측에 폭행당한 상처를 공개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걷고싶은 거리 추진이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연세로에서 영업을 하는 25개 노점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 전에 서대문구 자체의 관리규정을 만들 것이며 규정에는 도로 점용로 징수와 노점 매매 금지 등 기존과 다른 제한사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울시가 2008년 이후 단속에서 관리로 노점 대책을 바꾼 이후 이렇다할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각 자치단체별로 노점을 관리하고 감독할 실질적인 규정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옥현영 기자>
사회, 안전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노점은 ‘웃고’ 상인은 ‘반발’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10-15 09:12
서부노련 - “생존권 보장” 공사 막고 시위, 요구관철
신촌번영회 - 상인만 희생요구, “떼법에 무너져” 반발
서대문구- 12월까지 주말 영업, 4월까지 기준안 마련
신촌번영회 - 상인만 희생요구, “떼법에 무너져” 반발
서대문구- 12월까지 주말 영업, 4월까지 기준안 마련
위는 지난 3일 공사를 막기 위한 노점상측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 아래는 노점상들의 공사반대를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걸다 이를 저지하는 시위대 측에 신촌번영회 오종환 부회장 옷이 찢어진채 서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