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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의회
다목적 체육관 , 집행부- 의회 갈등 고조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09-25 17:57
홍길식 의원 이석기 발언에 문구청장 “적절한 표현하라”맞서
방청석 주민 항의에 “퇴장시키라” “똑바로 하라” 고성 오가
지난 12일 진행된 서대문구의회 구정질문 현장, 대회의실 복토를 가득메운 주민들이 신상발언과 구청장의 답변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진행된 199회 임시회 구정질문에서는 다목적 체육관을 두고 의원들의 신상발언과 이에대해 답변하려는 문석진 구청장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첨예한 의견대립이 이어졌다.
구정질문이 이어진 대회의실에는 주민 10여명이 방청석에 앉아 회의를 지켜봤다.

구정질문에 앞서 신상발언에 나선 홍길식 의원은 『서울시 옴부즈만 감사에서 사업성 검토 미비와 불법사항으로 지적을 받은 다목적체육관 건립의 불합리한 점을 보완해 사업을 추진하자는 취지로 재정건설위에 부의된 구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부결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집행부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새누리당 의원과 본인이 반대해 장애인 체육관을 못짓게 됐다는 터무니 없는 말을 해 왜곡 전파 시켰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은 이어 이같은 주장에 이은 때아닌 「이석기 의원」을 들먹이면서 불거졌다. 홍의원은 신상발언중에 『이같은 일부 주민들의 행동에 무대응이 상책이라 생각해 무시했으나 행동이 거세어지고 SNS를 통해 왜곡된 내용이 전파됐고, 이를 보며 요즘 내란 혐의로 체포된 이석기란 인물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유현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임시회 상임위 결과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13년간 특정단체의 전유물로 이용돼 왔으며 건립당시 800명이던 단전호흡 회원이 현재는 150여명으로 실제 이용하는 주민은 70~80명에 불과하다』면서 『서울시 옴부즈만의 권고와 주의는 미흡했던 사항을 재검토해 사업재개 여부와 사업추진 보완대책을 수립하라는 것이니 구속력이 없으며 생활체육활동 분야에 상대적 약자인 모든 계층이 공유할 수 있도록 다목적체육관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문석진 구청장은 구정질문 답변차 의석에 나왔다 『한마음 체육관 부결 소식을 듣고 당일 홍제1동 주민자치위원 아카데미 교육에서 아쉽다고 얘기했다. 또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홍 의원님이 장애인 체육대회를 만들어 주셨는데 1년에 한번 체육대회 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모여 운동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고, 앞으로 의회에서 협조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얘기했다. 이것이 조종인가? 구청장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시민단체나 사람을 조종한 적 없다. 표현을 적절히 하셔야 한다. 의원님께서 강력히 비판하기 위해 표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해야 될 표현이 있고, 하지 않아야 할 표현이 있다』며 다목적체육관과 관련된 정책적 답변을 시도했다.
이에 홍길식 의원은 『구정질
문이 아니고 신상발언이니 답변할 필요 없다』며 이를 제지했고, 문 구청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한마음 체육관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만 하면 어떻게 하냐? 최소한 신상발언은 신상과 관련된 발언이어야 하며 구정질문 내용이니 답변을 하겠다』고 맞섰다.
이어 이에대한 설명을 하려는 문 구청장에 홍길식 의원은 『하지 마라』며 항의하자 한때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정회 후에도 다목적 체육관을 두고 홍의원과 문구청장간 대립이 이어졌으나 변녹진 의장이 『회의진행규칙에 보면 구청장은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다. 또 신상발언에 대해 다음 기회 회의를 통해 답변하고 해명할 시간을 드리겠다』며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한 협조를 부탁해 일단락 됐다.

그러나 문석진 구청장의 구정질문 답변 후 다시 김영원 의원이 다목적 체육관 시설에 대해 신상발언을 요청 『서대문체육회관에도 다양한 시설이 있고, 장애인들이 이용하려면 할 수 있으니 다른 지역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자 방청석에 있던 한 주민이 『체육회관 이용 장애인은 단 10명이다. 잘 알고 발언하라』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홍 의원은 『퇴장시키라』고 요청하자 방청석 주민은 『나간다. 똑바로 하라』며 회의장을 나섰다.

홍길식 의원은 구정질문에 앞서 『오늘 날이 좋은지 구민들이 관심이 많으신지 많이 방청을 오셨음에도 의회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구청장이 이석기란 사람이 생각난다고 한 것에 대해 왜 발끈하고 의원들을 가르치고, 질타하는지 생각해봤다』고 말하자 문 구청장이 좌석에 앉은 채로 『구정질문 아니니 하지 말라』며 저지했다.

이같은 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다목적 체육관은 해법을 찾지 못한채 다음 회기로 미뤄져 건립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