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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커플매니저가 되어보세요”
sdmnews 김지원 기자
2013-09-17 10:33
미혼자녀를 둔 부모 위한 특강 서대문서 열려
대화단절 속 간섭 압력, 맞선은 역효과
외모매력발굴은 기본, 배려 긍정적 태도 중요
전국최초로 미혼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특강이 실시된 서대문구 기획상황실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지난 6일 오전 미혼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특강이 서대문구에서 전국 최초로 열렸다.
강사로는 결혼정보업체 스타강사 이재목 씨로 화려한 방송출연 경력과 11년간 약 4만명의 만남을 주선했고 수많은 커플을 성사시킨 초특급 연애컨설턴트다.

이 강사가 분석한 대한민국 남녀의 미혼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편안함을 위해 굳은 얼굴로 열심히 일해왔다. OECD 국가중 가장 웃음이 없는 나라에 속하는 점도 설명하면서 누가 어떤 점을 칭찬하면 쉽게 비난하던 문화는 이제 사라져야한다고 역설했다. 꾸지람과 혼냄이 뿐인 부모와 자녀는 대화 자체가 단절된다는 것이다.
『조금만 시각과 태도를 바꾸면 부모님이 자녀들의 연애 및 웨딩 멘토가 될 수 있다. 결혼회사의 50대 커플매니저들만 봐도 알 수 있다』며 격려했다

외모와 매력 적극 가꾸고 함께 살아갈 긍정적 태도 대화 통해 길러야
유머와 강사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가 곁들여져 확신에 찬 조언은 계속 이어졌다.
11년간 여러 남녀를 주선한 결과 일단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일단 남자는 키, 여자는 날씬한 외모가 일단 갖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식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아들의 키가 작다면 패션센스를 딸이 살집이 있다면 가족들이 전체 야식을 금지하고 새벽 운동을 시키라고 충고한다. 실제로 단신에 통통한 체격인 이 강사가 부모님이 대학 새내기였던 자신에게 바바리를 사주었던 일화를 소개해 참석자들은 웃음이 터졌다.

이재목 강사는『오늘 부모의 고통이 자식의 보다나은 미래를 보장한다. 위의 조건은 지난 11년간 직접 조사한 기본통계이자 상대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본능이다』라고 말했다.
만남과 결혼이 성사되려면 기본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결혼시장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매력이나 경제력, 외모가 다 일까?

이 강사는 더욱 중요한 게 있다고 단언했다. 바로 긍정적 태도와 배려심. 또 다른 사례를 소개했다. 선남선녀가 결혼한 경우가 있었지만 마마보이거나 상대방과 함께 사는 현실을 이해 못하고 자신만 알고 이기적인 경우, 의심하는 경우 등은 결혼생활이 몇 개월을 채 넘기지 못했다고 말한다.
「부모가 바라는 건 그저 네가 좋은 사람만나 행복하고 오래도록 잘 사는 것이다」 라며 안심시키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구같은 대화를 시작하라고 했다.

더불어 『좋은 조건에 얼른 결혼시켜 손주 보자고 무조건 서두르는게 능사가 아니다.  다시 돌아올 경우 자녀가 50살이 되도록 데리고 사셔야할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놨다. 남부러운 결혼이 자식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란 점을 들면서 재혼회사가 업체 2위인 현실을 들었다.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경우, 적극 만남 주선해야

자녀가 직장에서 일하느라 연애할 시간도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강사는 이런 경우를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이 강사가 강의하는 곳은 의사모임, 검찰청, 내노라하는 대기업 등 다양하다.

결혼정보회사 회비가 비싸므로 각종 구청에서 여는 미팅파티의 경우도 이용할 만하다고 말한다. 구청의 미팅 모임에도 다양한 남녀가 나오며 이 강사가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도록 파티를 이끈다고 했다. 회비는 식비 2만원 정도다.

다만 『자녀가 기본 매력을 갖춘 경우,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경우가 아무래도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만약 자녀가 갔다가 인기 없을 경우 긍정적 태도를 가졌다면 자신을 잃고 의기소침해 질 것이 아니라 「아 나도 앞으로 옷을 이렇게 입어봐야지,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배워올 것이라고도 했다.

미혼자녀를 둔 부모들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

이 강사는 자신의 자녀들을 쉽지 않아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본 뒤 과거 어르신들처럼 비난하거나 잔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도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새벽에 깨워 줄넘기를 시키거나 저녁에는 냉장고 문을 못 열게 한다든지 부모의 고통이 결국 딸에게 좋은 결과로 간다고 말했다.

대머리나 직장이 불안한 아들의 경우도 피부과를 함께 가거나자기계발을 격려해 적극적으로 호감 가는 조건을  만들것을 강조했다.
『남녀 어떤 경우이든지 노력을 보여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자식들의 솔직한 상황에 관심을 갖고 기도만 하지 말길 당부했다.
이 강사는 『이런 현실임에도 이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성격이다』고 하면서『부모의 욕심과 조건에 앞서 자식들이 어울려 잘 살아갈 수 있는 자세를 길러줘라』 고 말했다.

무조건 결혼과 출산을 서두르기 보다 자녀들이 오래도록 잘 살 수 있는 결혼을 선택할 수 있게 생각을 바꿔야한다는 점 역시 재차 강조했다.
참가한 한 주민은 『너무 즐거워 웃느라 2시간 강연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재밌고 현실적이여서 웃다가 받아적느라 바빴다. 딸이 있는데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웃음치료사, 개그경연대회 대상 수상의 화려한 경력답게 열정과 호흡을 보여준 이재복 강사의 첫 부모강의가 서대문 미혼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뒤흔든 것 같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