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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서대문 3大 재래시장 희비 엇갈려
sdmnews 김지원 기자
2013-09-17 10:10
모래내시장 - DMC 입주후 상권 살아나 평일도 손님 붐벼
인왕시장 - 다양한 지원책 불구 인근 노점상 많아 장사 안돼
영천시장 - 과일값 싸도 물량 소진 안돼 헐값 판매 울상
가재울 DMC 입주후 과거 단골들과 신규 거주민들이 가격 싸고 물건이 신선한 재래시장을 다시 찾으면서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모래내시장.
반면 다양한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근 노점상과 주차장 부족 등의 이유로 한산한 인왕시장 풍경
영천시장 역시 시장 앞 마트로 손님이 유입되면서 과일등을 저렴하게 판매해도 소진이 안돼 헐값에 판매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서대문의 대표 3대 재래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모래내 시장은 지난 3일 평일 낮 시간임에도 장보기를 나선 주민들로 붐볐다. 모래내 시장 근처 인도부터 늘어선 노점상들이 먼저 행인들을 유혹했고 시장입구에는 과일을 저렴하게 파는 상인들의 외침으로 활기찼다. 미리 필요한 명절 음식 재료를 사러 장에 나왔다는 한 모씨(북가좌동)는 『모래내시장 당면이 싸고 맛있어 매년 사러왔다. 곧 인천으로 이사가는데 이곳을 못 온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과일은 대목 4일전에나 사러 나올 것이라고 다시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갈치, 해산물 등이 가득한 어시장쪽은 비교적 한산했다.

대형마트에서 배 3개에 10000원을 웃도는 가격과 달리 햇배를 한 개당 1500원~2000원으로 판매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손님들을 이끌었다.
모래내 시장 입구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할머니는 『그럭저럭 된다. 여름에 다들 마트를 많이 갔지. 그래도 전통시장 좀 살려줘야지』 라고 말했다. 

『토마토도 신선하고 사과도 상자로 사간다. 이 사과는 명절에 써도 되는 홍로야』 라고 말했다. 새로 가재울 뉴타운에 입주해 돌아온 인근 주민들은 채소와 생선등 이 싸고 신선한 모래내시장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주었다.
개발과 철거로 인해 규모가 많이 작아졌지만 모래내시장 통로는 오가는 사람들로 서로 어깨를 비켜주는 모습을 자아냈다. 주말보다도 활기찬 평일 오후 모습은 인근 지역 신축 아파트가 모두 완공됐을 때 더 활발해질 모래내 시장을 예견하게 했다.

같은 날 유진상가 과일상점과 인왕시장은 조금 달랐다.
가격 싸고 신선하고 맛있기로 입소문난 유진상가 과일도매상은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ㅌ상회 주인에게 대목 과일 구매는 아직 없는지를 묻자 『역시 추석 전주에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34개들이 홍로 한 상자에 6만원 정도를 기록했다.

인왕시장 입구 안으로 들어서자 일단 바깥보다 상황은 어두웠다. 유진상가 주변부터 홍제역 주위 대로변에 채소,과일,수산물 노점이 길게 늘어서 주위 시선을 끄는 반면 인왕시장은 한산했다. 피로한 채소 상인 몇몇은 그대로 눈을 감고 졸고 있어 손님이 얼마나 끊겨 있었는지를 보여줬다.
한 과일점 상인(71세)은 『주위를 둘러봐라. 서울에서 대형마트에다 역 주위와 도로변에 노점상이 이보다 더 많은 곳은 없을 것이다. 시장이 있어 노점도 있는건데 너무 많아서 시장 상인의 타격이 좀 심하다. 안으로 좀처럼 들어오질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우리 시장은 매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들어온다. 마트에서 무조건 싸게 파는 과일들과 사실 품질이 다르다. 하지만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전통시장에 매번 와달라고도 하기 힘든 노릇』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8일 주말에 찾아간 영천시장의 경우에도 제때 팔리지 않는 과일을 모아 폭탄세일을 하고 있었으나 역시 마트도 2군데나 있고 선도유지도 쉽지 않아 어려움이 보였다.
한편 지난 7월 상인대학을 수료한 인왕시장 상인들의 경우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과 수료자의 경우 점포 주인명을 표시하는 등 차별화를 보여 다른 시장에 비해 눈길을 끌었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명절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 상인들은 아직까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일부 침체된 분위기로 상인들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