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사랑해 톤즈>가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창작뮤지컬로 지난 4월 첫 무대를 열었던 러브아트 이엔티 심은숙 대표는 내용을 좀더 다듬고 보완해 가을 두 번째 공연을 준비했다. 심 대표가 <사랑해 톤즈>를 뮤지컬로 옮기게 된 계기는 어떤 끌림 때문이었다.
『성악을 전공한 제가 우연히 이태석 신부가 작곡한 곡을 불러볼 기회를 가졌는데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고, 뮤지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사랑해 톤즈>의 제작동기가 됐다.
서울 공연을 마친 후에는 지방 순회공연을 기획중이며, 기회가 닿는다면 세계 무대에도 <사랑해 톤즈>를 올려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선행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 심대표의 소망이다.
심은숙 대표는 뮤지컬 제작자로 변신하기 이전에 동명성화, 이순신, 휘가로의 결혼 등 오페라와 콘서트 등에 주역으로 활동했던 배우였다.
그 후 뮤지컬 기획자로 변신, 매번 창작 뮤지컬 만을 고집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사랑해 톤즈>를 준비하면서도 수없이 울었다고 말하는 심대표는 2008년부터 가족뮤지컬 「헬로 모차르트」를 비롯 「못 말리는 베토벤」「세종대왕이 뿔났다」등을 제작한 베테랑 제작자로 자리잡았다.
한편 아프리가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 내전으로 가난과 질병 속에서 희망없이 살아가던 마을을 찾아 병원과 학교를 짓고, 주민을 가족처럼 돌봐오다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담은 <사랑해 톤즈> 두 번째 공연은 서울시 김태희 시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됐다. 천주교 신자인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천주교 신자 의원회원과 지인들을 초대하고 <사랑해 톤즈>의 홍보대사역할을 자원했다.
김 의원의 초청으로 금요일 저녁 공연에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를 비롯해 서울시 문용린 교육감 부부, 서울시의회 허광태 전 의장 등 서울시의회 천주교 신자 의원회원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뮤지컬 개막을 축하하며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는 『이태석 신부 선종 3년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했던 일들이 기적이었음을 실감한다』면서 『뮤지컬로 다시 무대에 오른 이 신부의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희 시의원은 『한국의 한 신부님이 아프리카 작은 마을에서 펼친 사랑은 인간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이었다. 우연히 <사랑해 톤즈> 기획소식을 알게 됐고, 작은 힘이나마 도울 수 있게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사랑해 톤즈>는 가수 홍경민과 고유진이 이태석 신부역을 맡고, 윤복희씨와 오페라 가수 이승은씨가 이태석 신부 어머니 역을 맡는다. 톤즈에서 쫄리 신부로 불리우던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와 그가 작곡한 곡도 직접 들을 수 있는 뮤지컬 <사랑해 톤즈>는 오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