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의 종합복지를 책임지는 윤귀선 관장은 페이스북은 물론 각종 지역 행사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귀선 관장을 만나 서대문 내 복지사업을 운영하는 소감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서비스에 관한 애정을 들어봤다.<편집자주>
■ 서대문에 활발하고 굉장한 열정을 보이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시는 것 같다. 원래 서대문 출신인가?
□ 아니다. 강서구에서 태어나 살고있고 서대문에는 2011년 초부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오게됐다. 서대문에는 종합복지관 3곳과 노인, 장애인, 농아인 등 총 6개의 복지관이 있는데 관장들끼리 정기 모임을 갖고 정보교류를 갖고 있는데 그중에 내가 막내라 활기있게 된 것도 같다.
그리고 정치, 경제, 행정 분야에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데 이 만날수록 지역복지 발전에 도움도 응원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가리지 않고 많은 만남을 갖고 있다. 주위에서 관장의 성향은 모르겠다고들 하시는데 지역 발전에 개인적인 성향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가에 산을 주로 오르는데 안산에 우연히 찾았다가 완전히 반했다. 가깝고 교통 편하고 가까운 곳에 산도 있어 좋다. 주위에 만나는 분들마다 칭찬했더니 주위에서 안산홍보대사냐고 농담하시기도 한다. 지난해 2012년 서울시사회복지사등반대회를 안산에서 개최해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서울 각 지역 분들이 안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을 때 정말 내 고향처럼 보람있었다.
■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까페가 있다 모두 이용할 수 있나? 또 다른 특이사업이 있다면?
□ 물론이다. 시장형 노인일자리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신 주민6명이 카페 이스턴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 및 휴게공간을 제공중이다.
외부 보조금 없이 순수 수익금만으로 인건비 및 운영을 충당하고 있다.
우리 복지관 (동방사회복지회 계열)이 원래 스타벅스와 협력사업을 하던 관계로 지난해 만남에서 우연히 카페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낡은 기계 교체부터 실내 리모델링 까지 다 선뜻 후원해 주셨다. 정말로 고마웠고 어르신 바리스타분들이 보다 나은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실제 와보시면 스타벅스와 거의 비슷한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다. 편안하게 많이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특별히 신설 사업으로는 한부모가정지원센터를 최근 시작했다. 한부모 가정이 실제로 지원받기도 어렵고 생각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경우가 많다. 시작단계인데 잘 자리 잡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 타 복지관과 다른 독특한 기획행사를 많이 진행하는 것 같다. 특히 직접 주민들이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쑥버무리 손수 만들어 나누기 같은 것 말이다.복지 혜택을 직접 받지 않거나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함께 참여형 복지를 고민하는게 보인다.
□ 지난 상반기 쑥이 한창일 때 쑥을 캐고 이용 주민들로부터 쌀을 모아서 쑥버무리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내부에서도 그냥 쌀을 사서 쑥떡을 맞추면 되지 않는가?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그게 효율적이다. 하지만 봉사의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고 직접 돕는다는 보람과 느낌은 다소 떨어진다. 번거로운 듯 했지만 쑥을 캐서 우리들이 모은 쌀로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추억의 쑥버무리를 전달한다고 취지를 말씀드리니까 모두가 즐거워하시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뿌듯해하셨다.
똑같은 복지보다는 우리 지역과 동네에 알맞은 참여형 복지가 뭘까 늘 고민하고 직원들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의 경우 복지관끼리 예산을 따내거나 하려고 중복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그러기도 하는데 우리 서대문구는 이런 점이 없어서 좋다. 홍은이 이동목욕서비스를 한다고 해서 우리도 해야지 이럴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동네 멀어봐야 얼마나 멀겠는가.. 최대한 다양하고 꼭 필요하고 주력하는 사업을 분산해 협력하면 지역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이다.
■ 서대문구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 이제 서로 돕는 것이 필수인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어르신들이 어린이집 보육도우미나 학교 급식도우미로 파견돼 지역사회에 어른으로 공헌하고 있다. 컴퓨터나 동화교육에 나서는 어르신 프로그램 등 노인도 사회에 얼마든지 참여하고 젊은 세대들과 어울려사는 세상이 오고 있다. 쑥버무리 나눔때 처럼 같은 어르신이 좀 더 아프고 어려운 어르신을 돕는 일도 빈번하다. 복지관을 찾으셔서 시장형 일자리도 알아보시고 봉사활동에 입문하셔도 좋다. 또 복지관에서 회원들이 준비한 각종 서비스도 저렴하게 이용하시면서 함께 사는 사회를 보다 느껴셨으면 한다.
이밖에도 동네 어르신들이 직접 창업에 도전하신 천연수세미제작 및 판매, 냉장고 클리닝 사업 등이 우수한 질을 자랑한다. 시중 서비스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냉장고도 청소할 수 있으니 많은 문의 부탁드린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