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이 없는 학교무상급식. 친환경 급식을 고집해온 서대문구만큼은 방사능을 비롯한 먹거리 위험성에서 좀 더 안전해 질 전망이다. 지난 4월 방사능관련 청책토론회 개최에 이어 서대문구가 전국 최초로 정책 반영을 위한 자문회의를 열었다.
지난 27일 서대문구청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방사능 오염없는 안전한 수산물 확보를 위한 정책자문회의는 방사능 오염 위험성으로부터 학교급식안전을 지키기위한 실질적 해결방안과 대책 등을 의논하는 자리로 정책자문을 맡은 전문가와 동명여중과 인창고 영양교사, 서정순 구의원, 이준영 보건소장, 황성기 보건소 위생팀장, 한주성 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선우미 가정어린이집회장, 김성희 구립 어린이집 연합회장 임미희 유치원연합회장 등 총 18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방사능등 식품안전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정책자문위원으로 최예용 환경보전시민센터 소장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 한정희 박사, 서울시 광역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 김형근 센터장, 한실림 품질관리팀 김상채 팀장등 총 4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대안 등을 발표했다.
오염해류는 5년안에 삼면 앞바다에 퍼질 것.
환경보전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자연방사선이 전체의 82%를 차지하지만 더 위험한 고선량 방사선도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음식이나 식수 등이 방사능에 오염된 경우는 극히 적고 선량도 적지만 위험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자연방사선과 X-RAY나 CT촬영 등 선택적 의료방사능은 외부노출에 해당한다. 그보다 양이 적고 약한 내부피폭이 위험한 이유는 인체에 흡수되면 장기와 조직에 방사능을 직접 방출함으로써 다양한 파괴활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 우유, 치즈,식품을 섭취할 경우 내부 피폭에 해당하며 당연히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에서 해양으로 배출되는 원전 오염수의 해역에서 잡히거나 지나가는 어종의 수산물도 오염된 식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일본만이 아니다. 오염된 해류는 돌고돌아 5년안에 우리 앞바다에 퍼질 것이다.
국민의 불안감을 막을 수 있는 정부 정책 필요
한국기초과학연구소 한정희 박사는 방사능 원소들은 반감기를 가지는데 (반감기:방사성 원소의 질량이 시간에 따라서 감소할 때, 그 질량이 최초의 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 요오드는 최초 발생 후 8일이므로 이미 소멸했고 아직 남아있는 세슘의 반감기도 짧다고 말하면서 의료방사능 등 훨씬 높은 세슘 노출을 우려해야한다고 시각차를 보였다.
『기준치 이하인 방사능 유출 수산물 등으로 인체가 위험한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데 국민의 불안감은 극도에 달해있다』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고등어, 명태, 꽁치, 멸치 등이 이에 속하며 위험식품으로 함께 거론되고 있는『’ 표고는 일본후쿠시마 유출 탓이라기 보다는 과거 냉전시절 강대국들이 수차례 핵실험을 할때 오염되었던 참나무를 사용해 피폭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살림 품질관리팀 김상채 팀장은 『우리나라 원전도 유출로 인해 주위가 피폭됐는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인근지역 표고가 오염됐다는 의혹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발암물질로 이미 취급되고 있는 방사능오염물질은 기준치 이하라도 발병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주된 의견으로 제시됐다.
학교 관계자는 구가 조례를 제정할 수 있는지 붇자 김종두 복지문화국장은 『상위법에 선례가 없는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만드는 것은 외교, 법 관련해서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영양교사와 어린이집 등 관계자들은 서대문에서 지정해준 식재료를 구입할 의사가 있으며 멸치 등 단일품목에서 더 많은 품목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도 건의했다. 동명여중 김윤희 영양교사는 『지난번 토론회 참석 이후 아이들 역시 생선을 먹어도 되는지 많이 물어본다. 먹어도 된다고 말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하면서 『식단 구성시 올초 15%가 수산물이었는데 이번에 위험우려식품을 빼서 9%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면서 『이렇게 알게된 정보로 먹거리안전을 예방할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청책토론회를 개최한 후 대책을 무척 고민했다. 정보공개가 되지 않고 그마저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국민불안의 주된 원인인 것 같다. 불안감을 보다 해소해 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참석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