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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애견 까페 Top 2 비교/홍대입구역 써니네 VS 합정역 바우하우스
sdmnews
2013-09-02 16:21
써니네-순박한 개들 매력 애견인들 높게 평가
바우하우스-애견 까페의 원조, 깔끔한 까페 유지 최고
애견들의 명소로 개업 10년째를 맞고 있는 써니네
최근 합정역 부근으로 장소를 옮긴 바우하우스(다음블로거 uncloudkiki)

우리 주변에서는 반려 동물과 함께 선선한 저녁에 애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에 반해 구입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키울 수 없게 돼 버려지는 유기동물도 지난 200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다른 개들과 뛰어놀게 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바로 애견 까페다.
애견 까페는 2000년 초반 처음 생겨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왔으나 경쟁력이 없는 곳은 금새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홍대 앞 바우하우스와 써니네 2곳의 애견카페는 10여년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애견동호인들의 명소가 됐다.    <편집자 주>

애견들이 먼저 반기는 곳

써니네 since 2004

간식 판매 금지,  소신 운영 눈길

홍대입구 롯데시네마 뒤편 3층 노란간판 이 써니네다. 입구를 들어서면 애견 까페마다 설치된 쪽문이 있다. 쪽문을 열기 전 명심할 것이 있다. 들어가자마자 개들이 다 쫓아와 짖기 때문이다. 안내문에는「문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주세요. 그러면 짖지 않습니다」라고 써있다. 실제 30여마리의 개들이 짖으며 몰려오다 신기하게도 앉자마자 뿔뿔이 흩어지고 몇 녀석은 냄새를 맡으며 반가워해준다. 일종의 환영식인 셈.

자리를 안내 받고 앉으면 음료 주문은 기본이다. 입장료 대신 간단한 음료를 주문받는 데 커피와 탄산음료가 7000원부터다. 음료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1회용 용기에 나온다. 
개들이 용변을 보면 직원들이 바로 처리해 냄새는 심하게 나지 않는다. 개털을 제거할 수 있도록 스카치테이프 등을 마련해 놓았다.

마음대로 오가는 개들 중 작은 강아지들은 곁에 와서 쉬거나 무릎에 앉기도 한다.
써니네의 박철영 대표는 다소 강하고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개에 대한 훈육과 애정이 많아 개들은 대체로 관계형성이 잘 돼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간식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1인 1음료 외에도 간식을 팔면 수입도 늘고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환심도 살 수 있는데 판매를 일절 금지한 이유가 궁금했다.
『간식을 주면 그냥 개가 좋아서 오신 분들이 서운하잖아요. 그냥 손님이 좋아서 개가 순수하게 다가서지도 못하고요. 건강과 훈련 습관 문제도 있어 금지했습니다.』

써니네는 깜찍한 몸매의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닥스훈트 등 소형견이 주종을 이룬다. 공간대비 개의 수도 많고 불독은 물론 사모예드, 아직 1살이 채 되지 않은 그레이트 덴이라고 초대형 견종도 있어 비교적 다양한 개들과 어울릴 수 있다. 그레이트 덴은 훈련부족시 공격 위험이 있고 불독 역시 개성이 강한 견종이라 보통 애견 까페에 없는 편인데 써니네에 사는 그레이트 댄은 평소에도 주인을 무척 따른다.

박 대표는 개들에게 복종훈련을 수시로 시키고 예뻐해준다 이를 오해하는 손님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개를 정말 좋아하는 방문객들은 『영업을 하는 애견 까페의 개들이 이런 순박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순전히 개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주인 덕분』이라고 칭찬한다.
『어릴적 개를 키웠지만 지금은 여건이 되지않는다』는 한 손님은 『개들이 무척 귀엽다. 냄새와 털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관리가 된다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하고 웃긴 개들 틈에서 정신없이 놀고 난 뒤 아쉽지만 떠나야할 시간, 골든 리트리버 비올라를 미리 부르면 계산서를 덥석 입에 물고 카운터로 배달하는 광경을 보는 것도 작지만 큰 즐거움이다.

명불허전 바우하우스 Since 2001
대형견종, 최근 이사 후 소형견과 공간분리 장점

바우하우스는 주인이 20대 학생시절 아끼던 개와 함께 갈 공간이 없어 만든 카페로 개를 좋아하는 주인의 열정이 곳곳에 보이는 공간이다.
최근 합정역 인근 신축건물 1층넓은 공간으로 이주해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대형견이 많은 점도 이 곳의 특징이다. 큰 갈색견인 아이리쉬 셰터, 몸집이 큰 시베리안 허스키,웰시코기,영화 마음이에 출연한 개와 같은 종류인 순둥이 대형견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 약 20마리가 있다. 대형견은 푸근함과 의외로 순순하고 듬직한 매력이 있고, 소형견보다 덜 짖으며 보다 둥글둥글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바우하우스 허준혁 대표는 『대형견은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어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카페에 가장 오래 함께한 강아지도 하키라는 이름의 1998년생 알래스칸 말라뮤트다.
또 개를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도 한번씩 들르는 까페가 늘 쾌적하도록 청소에 완벽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 역시 음료를 주문해 입장료를 대신하며(6000원부터~) 선계산이 원칙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소형견 전용구역이 보이고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형견들과 함께하는 넓은 공간이 있다. 소형견이 스스로 넘어가는 것 외에는 개들을 이동시킬 수 없는 게 원칙이다. 마스코트가 된 터주대감 개들의 이름을 적어놓아 무슨 종인지 이름이 뭔지 알 수 있다.
양 치는 개 보더콜리와 큰 몸집의 아이리쉬 세터 사이에 태어난 「라노」라는 검정색 개도 적당한 체격에 개성있는 외모를 자랑한다.

다만 까페의 역사와 함께 한 고령의 개들이 많아 간식을 유난히 좋아하는 몇몇 서열 높은 악동들은 때로 간식을 가진 손님에게 애교는 물론이거니와 옆 강아지와 손님에게 몰래 으르렁거리며 협박하기도 한다. 간식 구매 의사 없이 놀러간 손님들이 때로 섭섭해 한다.
이 곳을 찾은 한 손님은 『잠깐 놀러와도 개들이 반기며 다가와 기대 쉬곤했는데 지금은 간식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바우하우스는 오가는 다양한 개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애견 까페에 막연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던 학생이나 일반 주민들이 처음 찾아가기에 가장 무난한 곳으로 추천할 만하다. 개에 대한 호감과 흥미를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고 무엇보다 깔끔한 환경을 자랑한다. 개를 좋아하지만 개냄새가 싫고 호기심이 생길때 개의 특성에 대해 보고 배우기에 적합한 곳이다.

두 곳 다 주말에는 더욱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평일은 낮부터, 주말은 오전부터 밤늦은 10시(써니네), 11시(바우하우스)까지 운영한다. 애견 까페 안에서 수많은 개들이 자유롭게 오고간다. 개 키우기에 경험이 풍부한 사장님들에게 물어보면 우리가 미쳐 몰랐던 점에 대해 잘 소개해준다.
자녀들 중 누군가 강아지 사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적적하고 외로운데 개를 키워볼까? 하고 고민 중이라면 당장 마음도 해소하고 개를 기르는 책임감과 지식도 배울 겸 애견카페에 들러보자.


(문의: 써니네 334-3712 
바우하우스334-5152)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