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환경
경의선 - 주거권, 승객 조망권 충돌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09-02 16:16
하루 150대 기차 관통, “여름이 생지옥”
문산-공덕구간 신설 마포쪽만 지하화, 서대문구민 뿔났다
DMC e-편한세상 주민 집단민원 내고 대책 마련요구
한국철도 시설공단 - 건축법 들며 “방음벽 설치 불가”입장
수색로 일대 경의선로를 지카고 있는 새마을호. 디젤차인 새마을호는 전기차에 비해 소음과 매연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서대문구 쪽으로는 철조방과 나무로만 방음벽이 만들어져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수색로를 관통하는 기차의 소음과 매연으로 인한 집단민원이 서대문구에 접수됐으나 구나,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 시설공단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지역은 철도길 옆으로 마포 연남동과 서대문 연희동 인근에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철도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아왔다.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경의선 지하화」 공약이 제기되는 등 정치인들이 해결의지를 보이긴 했으나 결국 『불가하다』는 결론을 안고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2월 가재울 뉴타운 DMC레미안 e편한세상 3000여 세대의 입주가 완료되면서 첫 여름을 나게 되는 올 7월부터 집단 민원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입주후 여름을 처음 나면서 베란다 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지나는 디젤기관차와 화물열차의 마찰음과 굉음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쾌적한 주거환경과 거리가 먼 뉴타운에 건설사가 어떤 소음기준을 적용해 적법하다고 했는지 의문이며 어떻게 서대문구의 준공허가가 났는지 궁금하다』며 서대문구와 시공사, 한국철도 시설공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철도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철도의 운영을 담당하고, 한국철도 시설공단에서  대부분의 철도시설을 건설하고 관리한다.
서대문 인근지역을 관통하는 경의선로를 이용하는 기차는 1일 150대 정도로 이중 51대가 소음과 매연이 상대적으로 심한 디젤 기관차인 새마을호와 화물수송차다. 특히 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열차는 연결차량 수가 많고 철길 경사로 인한 가속구간이 포함돼 있어 기차가 지난후에는 매연으로 호흡이 곤란할 정도다. 특히 첫차가 5시 운행을 시작해 마지막 디젤차가 새벽 1시 넘은 시각에도 주택가를 관통,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최근 경의선이 복선화 되고, 노선이 연장되면서 운행차량이 증가 주민들은 하루종일 크고 작은 소음과 매연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어서 해당기관에 방음벽 설치를 비롯해 소음 및 매연 저감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철도 시설공단 관계자는 『소음문제는 1차 소음원, 2차 소음발생원이 우선 해결해야 한다. 즉, 처음 소음의 원인을 제공한 한국철도공사측에서 소음의 원인을 차단하거나 저감해야 한다. 또 건축법시행령상 사업시행자가 건축을 할 경우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철길 주변의 방음벽 시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경의선로는 대한 제국기,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로 1906년 4월에 개통왼 후 현재는 국토 분단으로 문산에서 서울역, 문산에서 공덕구간만 운행에 쓰이고 있다. 100년도 넘은 철도이기에 현재 주거지는 경의선 건설 후 조성된 것이어서 아파트나 연립, 빌라 등을 건축할 경우 자체에서 방음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소음원인 철도의 운행을 담당하는 코레일 측은 『디젤로 운행하는 새마을호는 사용연한이 오는 2014년 만료됨에 따라 전량 폐기처분될 예정』이라면서도 『화물차는 전시 전력공급 중단을 대비해 최소한 운행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어 결국 주민들이 방음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밖에는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건축되는 아파트들은 20층이 넘는 고층인데다 에너지 대란을 예고한 올여름 방음과 방진을 위해 창문을 닫아 걸고 에어컨에 의존할 수 없었던 주민들은 철길 옆의 소음을 고통스럽게 참아내고 있다.


<관련기사 http://www.esdmnews.com/board_view_info.php?idx=8496&s_where=&s_word=&page_num=1&seq=2>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