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콘서트를 의미하는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7&7」그 첫 번째 무대가 지난 18일 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비오는 아침 11시. 공연은 저녁에 한다는 통념을 깨는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는 여성관객들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신경숙 소설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모티브로 한 낭독극장은 낭독 배우들의 의자와 피아노 그리고 첼로와 바이올린이 무대에 자리를 잡았다. 낭독 중간중간에는 상황을 연결하는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두운 객석에 흘렀다. 비오는 아침, 「누가 아침에 극장을 찾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5000원에 판매된 티켓은 객석이 따라 배치되지 않아 오는 순서대로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한 관객들은 소극장 의자를 가득 메워 극장안 열기가 후끈 데웠다.
작은 소음도 극 흐름에 방해가 될까 해 꺼둔 에어컨탓에 극장 안은 덥고 습했지만 몰입하며 70분간의 콘서트를 감상했다.
이번 콘서트는 「음악으로 보는 연극, 연극으로 듣는 음악」을 주제로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어머니 역을 맡아 가족과의 갈등과 사랑을 풀어냈다.
남편역할에는 연극배우 남명렬씨와 딸역할에 배혜선 씨, 아들에 김은석 씨가 차분하면서도 격정적인 드라마를 낭독을 통해 객석으로 옮겨 놓는다.
어머니의 실종과 더불어 그존재를 다시 느끼게 되는 가족들. 젊은 아내였거나 늙은 아내였거나 단 한번도 아내와 나란히 걸어본 적 없는 남편의 때늦은 후회, 엄마에게 몹쓸 말을 퍼붓고 엄마를 애타게 찾는 딸과 아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가를 적신다.
배우들은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 앉아 차분히 감정을 풀어가지만, 스스로 주인공의 역할에 몰입해 갔다.
첫 번째 마티네 콘서트는 그야말로 대성공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침시간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온 아이들이 내는 소리로 내용에 몰입이 힘들었고, 또 공연중간에 들고 나는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방해했다. 실제 중간에 딸 역할을 맡은 배우 배혜선 씨는 객석의 꼬마아이 목소리가 들리자 당황해 대사가 흔들리기도 했다. 뒤늦게 약속장소에 온 지인을 찾는라 연신 출입문 쪽을 쳐다 보고, 일어서는 관객의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여성들을 위한 아침 콘서트 마티네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객들의 조금더 성숙한 관람 예절이 요구된다.
다음 마티네 콘서트는 8월 22일 목요일 <우리 음악과 서양 음악의 데이트>가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진행되며 사운드 오브뮤직 메들리, 드라마 OST 하얀거탑, 여인의 향기, 소금협주곡, 빠담빠담, 여행, 태평소와 사물놀이 등을 협연한다.
<옥현영 기자>
공연, 전시
리뷰 -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07-24 15:12
어머니의 삶, 낭독극장 속에 옮겨
비오는 아침, 관객 300여명 소극장 찾아 성황
실내악과 연극 접목한 방식, 관객 매너 아쉬워
비오는 아침, 관객 300여명 소극장 찾아 성황
실내악과 연극 접목한 방식, 관객 매너 아쉬워
아침콘서트로 불리는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첫 공연이 지난 18일 열렸다. 첫 공연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울만큼 성원을 이뤘다.
콘서트가 끝난 후 배우 박정자씨가 관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