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영천시장 방문기 에피소드가 다양하다.
이날 실제로 시장님의 시장 방문일정에 맞춰 이날 하루에만 3번을 찾은 영천시장은 갈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독립문에서 서대문 방면 대로변 늘어선 약국들은 다른 곳에는 없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약국 진입로를 낮추거나 유모차 진입 로를 따로 만들어 놓은 것. 그리고 유모차를 맡기고 근처 병원에 다녀오도록 맡아주는 서비스를 해주거나(꿈이 있는 약국)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놀이기구를 비치해놓은 약국이 있었다.
구도심인 이 주변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나 젊은 아기 엄마들이 장을 보거나 병원 외출시 마땅히 쉴 곳이 없고 2층에 위치한 병원 계단은 비좁아 유모차를 갖고 올라가기 마땅치 않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영업한지 30년이 훌쩍 넘었다는 부활약국 사장님은 『약국을 찾으시는 분들이 기분 좋도록 풍선들과 색색깔 벽지로 입구를 꾸미고 유모차 진입로와 놀이기구를 설치해 꾸며놓았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근무하는 우리도 기분이 좋다』며 『주위에도 이런 문화가 전달돼 더 뿌듯하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 약국을 찾은 주민 박길숙(75세) 씨는 『지금은 철거 후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이 곳은 예부터 지금껏 인심이 넘치는 곳이다』며 독특한 동네 분위기를 자랑했다.
약국을 무심코 지나던 하교길 중학생들은 유모차 진입로와 풍선을 보고 『와 이것봐, 귀엽고 예쁘다』며 신기해 했다.
작지만 이웃에 대한 배려가 담긴 서비스가 한 동네의 거리 문화를 밝게 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