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참된 봉사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자원봉사학교가 눈길을 끈다. 방학 때면 자원봉사활동에 바쁜 학생들. 하지만 대부분 시간채우기에 여념이 없고, 프로그램 내용이 대부분 청소 등 간단한 업무이기 때문에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느끼기 힘들다.
서대문주민센터는 서대문자활후견기관과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3일간 서대문청소년자원봉사학교 「더불어가는 배움터」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이웃과 지역을 알아가는 진정한 자원봉사활동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서대문주민센터 원영진 담당(지역네트워크)은 『청소년들의 자원봉사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주어지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형식적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를 깨고 체험을 통해 사회양극화와 지역내 저소득계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자원봉사학교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학교 프로그램은 자원봉사 및 자활사업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위한 사전교육과 함께 저소득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가사지원서비스와 독거어르신 특식 만들어 배달하기 등 직접적인 방문체험 활동 중심으로 기획됐다. 참여학생들에게는 10분이상 대화하기, 안마하기, 손잡아 드리고 느낌 간직하기 등 각 3개 이상의 미션도 주어졌다.
김성수 학생(고1)은 『낯선 환경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서 어르신의 체온을 느끼고 생활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봉사하고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아라 학생(중3)은 『텔레비전에서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 어려운 이웃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직접 방문해서야 실감했다』며 『빈곤층의 삶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가 끝난 후, 참가 청소년들에게는 10시간 봉사시간 수료증과 졸업장이 수여됐다. 한편, 서대문주민센터는 무의탁독거노인에 의료봉사활동 펼쳐왔으며, 서대문구의회 의정참여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대문주민센터는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청소년 봉사학교를 더 많은 지역단체와 공동으로 방학마다 준비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사업을 진행해 나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