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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중학생? 우리에겐 사랑스러워”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05-20 18:41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중등 상담봉사자 65명 활동
자기계발·임상경험 바탕, 학교 현장서 청소년 만나
청소년과의 소통을 위해 2개의 수시지원팀을 포함해 걷기, 독서, 영화 동아리활동과 다양한 자기계발에 노력하고 있는 서부교육지원청 내 중등 상담자원봉사자들. 사진은 수시지원팀 선생님들의 모습이다.

『우리학교는 촌지 및 선물을 절대 받지 않습니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자 제정된 스승의날이 올해로 50회를 맞았지만 아이들은 교문 앞에서부터 우울한 플래카드와 만난다. 등굣길 이 글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학교폭력, 왕따, 교권추락 등 수많은 문제 속에서 30여년간 묵묵히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심성」수련을 위해 봉사해 온 숨은 이들이 있다. 중학생이 무서워 전쟁도 안 일어 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만큼 사춘기가 절정에 치닫는 시기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정보원 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65명의 선생님이 바로 주인공이다.

상담봉사자들은 모두 아이를 둔 학부모다. 서울시교육정보원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 3차 60시간 교육이라는 까다로운 절차에 의해 선발한 봉사자들을 각 지역에 파견하게 되는데 이때 거주지역을 고려해 봉사학교를 선정하기 때문에 서부교육지원청 봉사자들은 모두 우리의 이웃 주민이기도 하다.

올해로 44기 봉사자를 받은 서부교육지원청의 분위기는 어느때 보다 한 껏 고무돼 있다.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새 집행부 이상석 회장(27기)과 고은지 총무(39기)의 애정도 남다르지만 새로이 상담봉사를 시작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상석 회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성수련은 「자기」를 알아가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공간과 장소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심성수련시간을 통해 7~8명의 소규모 집단에 같은 주제를 던져 대화를 나누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상담 자원봉사 선생님들은 꾸준히 공부하고 스스로 경험을 쌓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아이들과 현장에서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4년전부터 운영돼 온 상담봉사자를 위한 카페 「사랑나무 봉사단」의 운영 등 실무를 맡아 하고 있는 총무 고은지 선생님은 『청소년 심리, 청소년 상담 교육을 받거나 아예 대학원이나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봉사자도 있다. 뿐만아니라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미술심리, 독서치료, 영화치료 등 관심분야를 스스로 공부하기도 한다』며 자원봉사이지만 선생님 각자의 역량은 훌륭하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자원봉사선생님들이 다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성적, 학사관리 등 과다한 행정업무에 지친 학교에서 심성수련은 또다른 업무의 연장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기 때문이다.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 사이에서 역동성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 혼자 생각하던 자아를 다른 친구의 발표를 통해 공감하고 또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회장 이상석 선생님은 심성수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교들이 이 시간을 의무화 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

『사회에서 범죄자가 된 후 이를 교화하는데 드는 사회적 비용을 생각한다면 중학교의 심성수련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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