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녹색가게 벼룩시장이 매월 3번째 토요일에 계속된다.
2013년 서대문구녹색가게 홍제천 FUN 벼룩시장이 지난 27일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열렸다. 올해 첫 행사임에도 미리 신청한 주민판매자 15팀이 참여해 자신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깨끗하고 예쁜 물건들을 500~5000원 선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특히 이날은 공공 경제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축하기념 선물로 모종 화분을 증정하기도 했다.
녹색가게 측에 따르면 『당초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위해 생일떡을 뻥튀기 접시에 담아 선물하는 것을 계획했으나 홍제천 정화를 강조하는 정책에 따라 구청에서 금지해 화분으로 변경됐다』고 했다. 선물은 고추와 상추 모종으로 교체돼 주민들 품에 하나씩 안겼다.
또 매번 운영해온 고장 난 우산을 실비를 받고 고쳐주는 우산병원도 계속 운영한다. 수익금의 대부분은 어린이 환경교육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이날 장터가 열리는 중간에는 환경 운동 단체답게 건강한 환경을 꿈꾸는 드로잉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드로잉 퍼포먼스란 청계천에서도 실시된 바 있는데 돌고래 모양 등으로 파인 판낼을 들고 물분무기를 분사해 바닥에 돌고래를 그려 넣는 상징적인 캠페인이다. 홍제천을 찾은 아이들은 바닥에 생겨난 돌고래를 보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폐비닐 포장지를 이용한 장승희 씨의 나비공예 전시회와 체험부스, 안 읽는 책, 머리핀, 스카프, 옷 등의 장터가 12시부터 5시까지 열렸다. 질 좋고 독특한 물건을 더 에누리를 해 사가는 주민들과 아깝게 정든 물건을 파는 판매자 사이의 흥정도 이어졌다.
꾸준히 녹색가게 벼룩시장에 참여해온 주민판매자 이환 씨는 『올해도 장터에 참여했는데 바람도 불고 오가는 사람이 아직 적은 것 같다. 새 것과 다름 없지만 잘 안 쓰는 물건만을 골라 왔는데 많이 낡은 재활용품과 비교하며 싸게 해달라고 우기는 분들을 보면 씁쓸하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자원 순환의 환경 봉사에 참석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만나 뿌듯하다 좀 더 다양한 주민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대문녹색가게는 벼룩시장이 앞으로 많이 알려져 질 좋고 많은 물건들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주위에 참여를 강조했다.
이날 처음 참가한 미술체험 사회적기업 「엔분의일」은 『주로 학교를 돌며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 야외에서 주민들을 만나 색다른 자리였다』 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벼룩시장은 11일에 열리며 새 물건, 같은 제품 5개 이상, 상업적 판매 등은 금지된다.
비가 오거나 사정이 생길 경우 3번째 토요일에서 앞당겨 하거나 1주 연기해 열리기도 한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