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의회에 진출, 10년이 넘는 세월을 구민들을 위하는 일에 매진해 온 오환인 의원. 삼임위원장을 비롯, 의회의장까지 어느 자리에서든 「구민들을 위하는 마음」에는 변합이 없었다. 구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한계를 느꼈다는 그는 오는 5월 31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구청장으로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편집자주>
Q 지난 4년간 의회를 되돌아 본 소회를 밝혀 달라.
A 처음 의회를 진출한 것은 1995년이다. 혈기왕성한 때에 기대감을 갖고 진출했던 생각이 난다. 그 뒤부터 지금까지 상임위원장, 의장 등을 거쳐 이 자리까지 왔다. 처음에는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 예산심의를 할 때에도 시민단체에서 주최하는 관련 강의나 세미나 등을 찾아가며 듣고 오기도 하고, 다른 의원분들과 같이 합숙하면서 철저하고 심도 있는 심의를 펼치기도 했다. 때문에 공무원들로부터 「서슬 퍼런 구의원」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구민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날카롭게 심의를 했던 것이었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등 무조건 무섭게만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4대 의원 때는 힘든 과정을 많이 겪었다. 기초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많이 느꼈고, 결국 구청장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Q 의원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A 3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고 진행했던 「주민과의 만남」을 꼽고 싶다. 의장이 되면서부터 가장 염두에 두고 추진했던 것이 바로 주민과 의원의 만남이었다. 21개동을 모두 돌면서 직접 주민을 만나보니 민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무한정 대화가 가능했었기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때 접수된 민원들을 대부분 해결하기도 해 다른 지역 의회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회성 행사로 그치고 말았다. 의회 잔치라고까지 할 수 있는 이 행사가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 도로건설사업, 포장사업, 복지민원 등 민원해결에 주력했다. 독거노인이나 결식아동들을 돕거나, 어렵게 사는 분들이 구청의 혜택을 못 받을 때 이들 사정을 듣고 돕는 데 앞장서왔다. 이분들이 직접 나를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했을 때 의원으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Q 구 발전을 위해 의원이 변화해야 할 부분은?
A 구의원은 구민편에 서야한다. 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출신보다 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구민들을 위해 구정질문을으로 질의했던 부분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또 정당논리에 빠져 편을 가르는 행동들도 지양해야 한다. 「의원은 동지다」라는 생각을 갖고 구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그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Q 개정선거법이 지방자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는지?
A 무보수에서 유급제로 바뀌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원들이 자료수집 등 동을 위해 활동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찬성을 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다. 동네마다 의원이 있어 그 동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정선거법에 따라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여러 동이 합쳐지게 됐다. 인구가 많은 동네 출신 의원들이 유리할 수 있는 조건이 생겼다. 「과연 인구가 많은 동네주민들이 타 동네의원을 찍어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Q 뉴타운사업과 홍제균형발전사업 등 서대문구가 발전하고 있다. 구의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A 홍제천복원 등은 특위를 구성해서 철저하게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홍제천 복원공사의 올해 예산이 전혀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개발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예산을 적절하게 확보하고 계획과 설계 등 새롭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복원공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할 것을 건의 했었지만 정당논리 때문인지 의원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의회는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제기하고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뉴타운 사업도 마찬가지다. 뉴타운이라는 큰 계획에 의해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구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뉴타운 사업을 할 것이라는 발표만 먼저 하는 등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런 부분을 구의회에서 바로 잡아줘야 하는데 의회가 점점 무기력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때에 따라 소리도 질러가며 구민들을 위해 떠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현재는 자치단체장 경선에 힘을 쏟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계획과 노하우를 서대문에 쏟겠다는 다짐아래 열심히 뛰고 있다.
Q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올해도 사랑이 넘치고 화평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 뉴타운 등 구내 여러 개발사업들에서 주민들이 편이 갈리고 있다. 한마음이 되도록 우리가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건설사업과 경제개발사업은 종합적이 계획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업으로 진행될 때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우리 자손들에게 당당하게 보일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화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