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여권 발급, 서울시내 자치단체중 서대문이 최고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04-16 09:06
당일 검증시스템 ‘3일여권’인기 , 수요일은 9시까지 근무
여권 못찾은 민원인 위해 설날 고향가다 서울로 돌아오기도
여권발급 업무 최일선에서 근무중인 민원여권과 직원들. 왼쪽에서 두번째가 류내경 팀장이다.
해외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업무개시 5년만에 여권발급건수가 2배로 증가한 서대문구 민원여권과(팀장 류내경)는 담당 직원 7명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8년 외교통상부로부터 여권업무 대행기관으로 지정된 후 매년 30%씩 여권신청건수가 늘고 있어 지난해 여권 발급건수가 2만2500건을 육박했다. 이처럼 여권발급이 증가하는 이유는 관악, 광진구와 함께 신청만 하면 3일만에 여권이 발급되는 「3일여권」제도를 운영중이기 때문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류내경 팀장은 『여권 심사를 접수 즉시 당일날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신속한 검증시스템을 도입했으면서도 지난해에는 여권발급 오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자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발급건수에 비해 오류율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대문이 여권발급 업무를 시작한 2008년부터 매주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직원 3명씩 교대로 연장근무를 하고 있어 직장에 다니는 경기도 주민들도 서대문을 즐겨 찾고 있다.

서대문구의 이런 제도가 타구에 모범사례로 선정돼 올해부터는 서울시내 자치단체가 권역별로 묶어 일주일에 하루씩 9시까지 여권발급을 하게 됐다.

여권발급은 수수료 중 22%가 자치단체 수익금으로 전환되는 만큼 구의 넉넉지 않은 재정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7명의 현장직원들은 늘어나는 여권발급건수 만큼 과중한 업무로 민원여권과는 기피부서 다.

올해로 공직 31년이 된다는 류 팀장은 『서대문구에서만 여러 부서를 돌며 근무했지만 민원여권과의 업무가 어느 부서보다 고되다』고 털어놓는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설날 지방에 내려가고 있는 도중에 바로 다음날 해외로 나가야 하는 한 학생이 여권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담당직원이 다시 서울로 복귀, 업무를 처리해야 했던 것. 이날의 소동으로 해당 직원은 구청장의 격려를 받았지만 같은일을 종종 겪어야 하는 담당직원들의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서대문구의 여권발급 업무 능력은 이미 서울시내에서 자타가 공인한다. 그래서인지 다산120센터도 여권 문의시 우선 서대문구를 추천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서도 KTX를 타고 여권발급을 위해 서대문을 찾는다.

업무는 많지만 국제사회의 최일선에서 서대문구의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는 민원여권과 직원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오늘도 창구를 지킨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