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와 관내 사회적기업인 매직피시 프로덕션 성공회대학교가 함께 준비한 국내 최초의 국제협동조합 심포지엄이 많은 관심 속에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참석한 나라는 스페인 몬드라곤과 이탈리아의 볼로냐 영국의 맨체스터대학 관계자로 각각 몬드라곤과 카디아이 육아협동조합 맨체스터 협동조합대학의 운영취지와 현황을 영상과 곁들여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과 특강에 참석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의 각 조합관계자들을 통해 나라별 협동조합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몬드라곤 스페인 10대 기업에 속하는
거대 네트워크, 협동조합 참뜻 알아야
몬드라곤이 위치한 스페인 바스크 지방은 북쪽 스페인으로 대서양쪽에 위치해 언어와 국기사용이 스페인과 약간 다르며 260개 협동조합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그중 협동조합 교육을 담당하는 몬드라곤 대학이 이번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몬드라곤 대학의 후앙호 마틴 교수는 몬드라곤 입학시 거쳐야 하는 필수 질문 3가지를 들면서 협동조합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강의했다. 이어 협동조합은 누가 생산해 무엇을 만드는지? 협동조합의 강력한 실력은 언제 발휘되는지? 등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해야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협동조합은 사용자 소유가 아닌 종업원 소유이며 스페인 10대 기업 중의 하나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몬드라곤의 협동조합에는 민주적 통제와 모든 노동자 조합원간 잉여배분, 평등주의 지향과 의사결정에 모두가 참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성과 약자의 자활을 돕는 볼로냐 카디아이 협동조합
볼로냐의 사회복지협동조합인 KADIAI(카디아이)의 파티마 피치라리 상임이사는 여성이 정규직을 갖기 힘들던 시절 안정적 직장을 보장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받은 적이 없던 여성을 위해 설립한 여성을 위한 협동조합인 점을 강조했다.
볼로냐 지방은 이탈리아 삼색기 중에서도 빨간색, 즉 사회주의가 강한 나라로 27명의 어린이집 및 도우미 비정규직원들이 모여 첫 2년간은 정부의 경제적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어린이와 노인들을 돌보는 협동조합이었다고 소개했다.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마약중독자 등의 취약계층을 돌보고 자활을 도우며 발전해 나갔다. 1989년부터 처음 노동의학, 환경의학 서비스도 시작했고 정부가 어린이집운영을 하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처음 지원 방식도 오래된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경영하도록 한 것으로 어린이집 콘소시엄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주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카디아이는 협동조합 가입시 자유로워야 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원조 영국, 그러나 정부지원은 취약해
영국의 협동조합 교육을 맡고 있는 맨체스터 The co-opertive college의 줄리 토프는 비행기 회사의 파업으로 당일 항공편을 통해 서울에 도착, 시차증후군으로 피로함에도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그녀는 『영국에서 협동조합은 언제나 민간부문에 속해있고 소관부처도 없으며 세금 등 혜택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의 최초 탄생은 맨체스터 외곽 로치데일 상점이었지만 이후 영국소비자협동조합은 이윤을 남기려는 시도가 많아 기본철학과 정신을 상실하고 조합원들의 복리를 잊어버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10년 전부터 협동 조합 부활이 시작됐다』고 덧붙인다.
소비자협동조합의 분야는 여행, 약국, 장례, 영농 등 다양하다.
한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영국은 협동조합의 차별성 가치를 재인식하고 있어 현재 이곳은 협동조합을 선정할 때 생산자에 대해 윤리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중요시 한다. 코퍼러티브 칼리지는 영국만의 오래된 협동조합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조합원 및 경영자 훈련에 힘쓰고 있다.
이날 강사들은 공통으로 협동조합의 평등, 민주, 윤리적인 취지를 잘 살리는 동시에 이곳 역시 기업이므로 이윤을 창출해야함을 강조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