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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유아에 집중된 보육정책, 초등학생 둔 맞벌이 부부 ‘허둥지둥’
sdmnews 김지원 기자
2013-03-21 18:00
학생수 많은 연가·홍제·연희초 방과후 돌봄교실 아예 없어
교실 2개 분량 공간 없는 학교에도 지원대책 마련돼야

초중고 새학기가 시작됐다.
특히나 교육 체계의 변화가 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초등학교 신입생을 둔 부모들은 마음부터 바쁘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종일반 또는 돌봄 서비스를 받던 때와 달리 오후 1시를 넘지 않은 시간 귀가를 해야 하기 때문. 이른 귀가 시간 때문에 1학년 신입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본 지에서는 관내 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인 돌봄교실 현황과 더불어 각 단체들이 운영중인 방과후 교실의 현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어린이집, 유치원에만 지원 치중된 정부 보육 지원책

정부에서는 방과 후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부모들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공간이 없어 학생과밀 초등학교는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용자가 많은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돌봄 교실이 없어 맞벌이 부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학원이나 사설 기관에 아이들은 위탁할 수 밖에 없는 셈.

서대문구의 경우 올해 교육청을 통해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미리 신청한 5개 학교인 고은·대신·북성·안산·홍연 초등학교에 돌봄교실 1곳당 운영 및 지원비 5000만원에 구비 1250만원를 추가해 총 6250만원을 지원한다.
돌봄교실 운영에는 간식비와 인건비, 저소득층 지원비 등 연간 500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여기에 주말까지 운영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에는 자치단체가 1250만원을 더 지원하는 것이다.

방과후 초등학생들을 보육하는 곳은 3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가 운영하는 초등 돌봄교실과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지역아동센터, 여성가족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에서 각각 돌봄 프로그램이 그것.
얼마전 강남에서 서대문구 관내 연희 초등학교로 전학온 한 학부모는 『강남에서는 돌봄교실이 있어 학교가 끝난 후 안전하게 아이들이 이동해 저녁시간까지 보육을 해주었는데 연희초등학교에는 돌봄교실이 없어 난감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연희초등학교 올해 1학년 입학생은 230명 정도. 지난해에 비해 가재울 입주 등으로 2개 반이 늘었다.

학생 수는 많아졌으나 방과후 돌봄교실로 이용할 교실이 없어 오전 7시부터 등교시간까지만 돌봄 교실을 운영중이다. 따라서 학교가 끝나는 오후 12시 40분 부터는 아이를 보육해 줄 곳을 부모가 직접 알아봐야 한다.

오후 10시까지, 토요일도 운영하는 ‘엄마품 돌봄교실’ 확대 필요

초등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는 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및 맞벌이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방과후 아카데미는 4~6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운영중이다. 그 중 방과 후 따로 이동할 필요가 없는 초등 돌봄교실이 단연 인기이다.
특히 온종일 돌봄이 가능했던 어린이집을 갓 졸업한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초등돌봄교실의 수요가 높다. 그중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은  기존의 오후 돌봄 서비스에서 오전, 저녁까지 시간을 확대한 돌봄 서비스로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수 있도록 연중 이른 아침부터 오후10시 저녁 늦은 시간과 토요일까지 운영한다.
초등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을 갖추려면 최소 교실 2개 크기의 공간이 필요하며 각종 비용은 5000만원이 든다.

얼마전 이혼 하고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를 혼자 기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가 끝난 후 태권도장에 갔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시간은 2시다. 집에는 할아버지 혼자 계셔서 아이는 내가 퇴근하는 8시까지 혼자 지낼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방과 후 돌봄교실을 운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교과부가 50%, 지자체와 교육청이 25%씩을 부담해 교실을 꾸미고 운영비 및 인건비를 부담한다.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하나 저소득층 자녀들은 급식 및 간식비 등을 지원하며 맞벌이 부부 역시 월 10∼12만원 정도에 저녁 식사와 간식, 돌봄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어 사교육비를 절약하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통 학교별로 최소인원 20명에서 최대 40명 정도로 운영 중으로 수요가 많은 곳은 인기를 끌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는 등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희망 학생이 많은 경우에는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기다리기도 하지만 아예 이용을 포기하고 태권도나 미술학원에 보내는 부모들 또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가·홍제·연희초 오후 돌봄교실 없어.
지역 아동센터 버스 운행 안해 맞벌이 부부에겐
‘그림의 떡’공간마련, 의무화 필요

우리 구에서 학생이 가장 많은 연가·홍제·연희초는 유휴교실이 부족해 오후, 저녁 돌봄교실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상당수 신입생 학부모들이 방과후 스케쥴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나 사설 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이 있으나 학교와 거리가 있고 차량 운행을 하고 있지 않아 특히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엄마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학교외 방과 후 교실은 맞벌이 부부들 보다는 학원을 대신해 보내는 학부모들이 많아 실제 운영 취지와 거리가 있다.

이와 관련해 구청 담당자는 『해당학교에는 빈 교실이 없어 안타깝지만 엄마품 돌봄교실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이 학교별 공문을 보낸 후 신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간이 없는 학교에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운영할 수 있도록 의무화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방과 후 돌봄교실은 금화초, 북가좌초, 홍은초,창서초가 교과부와 시교육청지원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운영해왔고 미동초, 인왕초의 경우 오전 7시부터 미동초가 저녁6시까지 인왕초가 7시까지 오후돌봄만 운영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