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혈세 낭비하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원인제공한 민주통합당 측은 의원과 당 차원의 사과와 불출마선언을 요구한다』
지난 26일 서대문구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통합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는 4.24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는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정태흥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서대문구지역위원회 이상훈, 박희진 전·현직 위원장, 이경민 사무국장, 차승연 가재울분회장 등이 참석했다.
통진당 서대문구위원회 위원들은 구의원 출마 전 뉴타운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민주통합당 백인기 전 구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민주통합당 서대문을 후보자공천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측은 또 『이번 의원직 상실은 뉴타운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뇌물수수라는 점에서 더욱 큰 상실감으로 다가온다』고 표현했다. 또 『백인기 전 구의원과 민주통합당 측은 사과한마디도 없이 후보 내겠다는 권력욕만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 뉴타운 뇌물수수관련 정치인이 구의원 직을 상실했음에도 소속 정당인 민주통합당은 후보물색중이란 소식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선거할때만 표달라 굽실거렸지만 선거후에는 자기구의원 들 중 하나일뿐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듯하다. 구청장도 야권단합으로 당선됐다는 것을 잊지 말라 1년 남은 상황에 보궐을 치르는 것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뜨겁던 야권단합의 열망을 식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서대문을 김영호 위원장은 『보궐 선거를 하자면 5억원의 지방혈세가 소요돼 선거 여부를 두고 의견이 대립했다. 선거 공고가 나기 3일전 새누리당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의사를 묻길래 우리당의 책임도 있어 선관위의 방침에 따르겠다고만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시 선거를 하겠다고 발표됐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선거에 책임이 있어 조용히 처분을 기다린 것이다. 재보궐 선거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우리당에는 없다』 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지난 2월 셋째주 지구당 당직자 투표를 통해 새 지역위원장으로 박희진 씨를 선출하고 구의원 출마 후보 내부선정을 통해 차승연 씨를 후보로 선정했다.
통합진보당이 내정한 구의원 보궐 선거 차승연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통합진보당 가재울분회 분회장으로 활동중인 차승연씨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승연씨는 기자회견 후인 3월 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서대문지역 통합진보당을 꾸려온 이상훈 위원장은 당직을 일절 맡지 않고 당 대의원으로만 활동하게 되었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