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기고
음악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비로소 음악답다
김 신 열 서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2013-03-04 20:06
김 신 열 서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한강은 흔히 서울의 명소라고들 말한다. 주변 환경도 그렇지만 대도심을 관통하는 물줄기가 어느 도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데 한강은 서울 한복판을 흐르고 있으니 큰 매력이 있는 듯 하다.

추운 겨울이 지나 한껏 따사로운 봄기운이 들 때면 한강변을 찾는 사람은 더더욱 많다. 웅크렸던 기지개를 펴기 위해 하나 둘 한강변으로 나선다.

주말이면 더더욱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운동 동호회원끼리 말이다. 각기 다른 형형색색 자유복장 및 간편복이지만 빠른 걸음걸이에서 때론 느린걸음걸이에서 비록 행동은 다르지만 바쁨은 간데없고, 밝고 웃음 꽃 핀 표정에서 한가로운 여유를 느끼는 즉 휴식을 만끽하는 맘의 여유가 행동으로 내비추는 듯 하다.

한강을 걷노라면 이런 경험을 자주 하곤 한다. 음악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더니 점점 내 귓전을 때린다. 혹자는 한강변을 배경으로 고요한 음악이니 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신나는 음악과 어우러져 그 길을 걷고 있노라면 얼마나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겠는가? 금상첨화라고라고도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갖가지 음악이 들린다. 트로트에서 신세대 노래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도 제시한다. 음악회에 온 듯 하다. 하지만 즐거운 음악 속에 감춰진 공중도덕의 의미를 말하려 한다.

자전거마다 큰 확성기로 음악을 틀어 누가 큰 가 마치 경쟁하는 듯 하다. 여기서 애, 어른도 따로 없다. 만인이 즐기는 한강에서 공중도덕이 실종된 듯 하다. 나 하나 즐거우면 되는 듯한 이기적 분위기다. 소음천국이 따로 없다. 그들은 음악 소리로 지나감을 표시한다지만 경고음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꽝! 꽝! 울려대는 음악이 누구를 위한 음악인가 말이다. 한 두대도 아니고 지나가는 모든 자전거마다 음악이 들린다니 말이다. 「이륜차 통행을 하지 말아라.
 횡단보도 서행 운전, 눈길 자전거 통행 자제, 보행자는 보행도로, 자전거는 자전거길」로 등의 안내판이 보인다. 이젠 한강변에도 자전거 음악 경적 줄이는 문구가 추가되어야 할 때다.
스스로 지키지 않으니 경고판으로 나마 지키도록 유도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할 약속임에도 서로가 느끼지 못하니 안내가 뒤 따라야겠다는 경고 메시지 말이다.

평일 출, 퇴근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내 뿜는 연기를 피하려 하는 것을 담배피우는 자는 미처 생각 못하는 것처럼, 주말에 한적히 걷고 있는데 귓전을 때라는 소음을 불러 일으키는 자전거 부대의 망각이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 세상은 나 혼자만이 살 수 는 없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 아닌가? 남을 배려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닌 생활 주변에서 사소한 것에 있음을 알고 나부터 실천할 때다.
그 피해가 나에게로도 돌아옴을 못 느끼지만 입장을 바꿔 놓으면 이미 피해가 내 앞에 왔음을 못 느끼기에 안타까움에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