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오다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은 얼마나 되고, 또 이 청소년들은 진로를 어떻게 전환하고 있을까?
2010년 체육과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운동선수중 중도 포기 학생의 비율이 초등학교 6학년(48.8%), 고등학교 3학년(44.4%), 이며 대학교 2학년(44.9%)의 탈락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선수 중 약 55% 만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매년 40% 가까운 대학교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볼 때, 극소수의 학생선수만이 직업 선수로 생존할 수 있어 중도탈락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운동 중도탈락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체육지도자사관학교 YSCA(대표 박흥식)」가 서대문에서 문을 열었다.
<관련기사 4면>
2012년 5월 문을 연 YSCA는 현재 1기 15명을 배출, 전원 취업에 성공했으며 현재 2기 13명의 학생들이 생활체육지도자의 꿈을 향해 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박흥식 대표가 잘나가던 스포츠센터 관리자를 마다하고 체육지도자 사관학교의 문을 열게 된 것은 본인 스스로도 대학시절 부상으로 운동선수로서의 길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다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자칫하면 폭력조직으로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는 박 대표는 일반적인 학업중도 포기학생들보다 운동중도 포기학생들의 미래가 더 불안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조사도 있다.
지난 2010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운동중도탈락 학생선수들의 실태조사를위해 운동 중도탈락 학생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30%가 넘는 학생들이 「운동을 그만 둔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했다」고 답했으며 8.8%는 「비행폭력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중도 탈락의 원인으로는 ▲진학 및 자신의 미래가 불안해서(33.3) ▲훈련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30.1) ▲경기성적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25.3) ▲자신의 운동능력이 부족해서(25.1), ▲일반학생이 부러워서(24.3) ▲부모님의 반대(22.8) ▲부상 때문에(21.2) ▲공부를 할 수 없어서(16.8) ▲코치 감독과의 불화로(12.0) ▲선배/동료와의 갈등 불화(11.8) ▲경제적으로 어려워서(9.6) ▲폭력/성폭력 등이 싫어서(8.3)라고 답해 학생선수들은 운동과 학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러 원인으로 「중도탈락」을 경험하게 되지만 대책은 없는 학원스포츠 정책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뿐만아니라 학생들이 운동을 중단 한 뒤 학교수업에 전념해 진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음을 설문조사 결과 알 수 있다.
운동중도 탈락 학생들은 운동 전의 성적이 하위수준에 있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44.3%인 반면, 학생운동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성적이 하위수준이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76%인 것으로 나타나 운동부 생활이 학력저하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음을 반증한다.
한편, 운동을 그만둔 후 하위 성적 수준에서 벗어났다고 응답한 학생은 12%로 운동을 그만둔 후에도 저하된 학력이 회복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중도탈락」학생선수들의 74.6%는 운동을 했던 이유로 수업을 따라가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하고 있어, 운동을 하려면 학업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운동이 좋거나, 혹은 운동에 소질이 있어 선수의 길을 걸었던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했을때를 위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학습권 보호 및 증진 ▲스포츠 인권 가이드라인 설정 ▲인권 캠프 정례화 ▲상담기구 운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또 이와 더불어 탈락 없는 학교 운동부를 위한 새로운 정책적 담론 조성을 통해 중도탈락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만큼 사회 공론화 해 탈락 후 제 위치(학생)로 돌아가지 못하는 학생선수를 양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옥현영 기자>
교육
학생 운동부 50% 중도 탈락, 8.8% 비행 경험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02-21 15:32
포기이유 - 진학 및 미래 불안 33%, 성적 상승률 12% 그쳐
YSCA청소년지도자사관학교 생활체육지도자 양성, 대안 제시
전문가 "탈락없는 학교 운동부 위한 사회적 논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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