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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mnews
2013-02-04 10:06
현실과 이상의 충돌속, 작은 희망 하나를 나눈다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의 고민과 애환
1월 마지막 화요일 아침 이른 시각. 서부교육지원청 동아리실에는 또래상담지도자과정을 공부하기 위한 학생자원봉사상담가들이 모였다.

학생자원봉사 상담가들란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교육지원청을 통해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 후 초중고등학교로 흩어져 아이들의 심성수련을 진행하는 일을 한다. 현재 서부지역에만 100여명의 상담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44기 신규봉사자를 맞아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상담봉사자들이지만 각계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학원 석사과정을 통과한 30대 여성들부터 50대가 넘은 경륜을 갖춘 봉사자들도 많다. 도박중독 전문 상담가, 미술심리치료상담가, 독서치료·음악치료 상담가, 다문화가정 전문 상담가 등 활동분야도 다양하다.

봉사참여 이유도 가지 각색이다. 자기계발, 청소년기 자녀들의 이해, 아이들과의 동반성장, 과거 꿈꾸었던 꿈의 실현 등 다양한 이력만큼 원하는 목표도 다르다.

이 봉사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 것은 물론 60시간의 교육이수와 실습을 거쳐야 비로소 활동이 가능해 진다. 또 적어도 1개 학교 이상을 맡아 10시간 이상의 심성수련 수업을 진행해
야 하며, 이 수업을 위해 해마다 상·하반기 두차레에 걸쳐 정기 보수교육도 받아야 한다.

이런 까다롭고 힘겨운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상담자원봉사가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열정없는 상담부장 선생님을 만날때, 학교의 운영주체들이 아이들의 성적과 교과에만 연연할 때, 또 상담봉사자들을 일반 「아줌마」 「학부모」로 치부하고 무시할 때 등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담봉사자들은 많은 훈련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학교현장이 변하고, 아이들의 성향이 급격히 달라지는 요즘, 그녀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또래상담지도자과정의 공부를 위해 모인 상담자원봉사자들은 30명 정도.
현장에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싶다는 일념으로, 또 아이들의 입장에서 또래 친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

한 봉사자는 지난해 학교에서 갓 중학교에 입학한 한 청소년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접두사 접미사가 욕설로 시작하는 중학생. 선생님도 무서워 않는 또래 청소년들이 상담봉사자의 눈치를 보겠는가?

다른 아이의 수업을 위해 상담선생님에게 그 학생을 인도한 후 수업을 진행했지만 지금까지 그 때의 시간이 죄책감으로 남는다고 한다.
조금 더 노련했더라면 그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또다시 새학기가 시작된다.
엄마 품 속에서 사랑스럽게 자라, 씩씩하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청소년 아이들.

그 들에게 작은 희망과, 힘에되는 말 한마디를 전하기 위해 학생 자원상담가 선생님들은 오늘도 스스로를 위해 담금질 하고 노력한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학교가 행복하고, 학교가 행복하면 사회가 달라지고, 사회가 달라지면 모두가 즐거워 질 것입니다』

상담봉사자들의 희망이자 2013년을 맞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