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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방울 추출한 고노드립 커피의 진수 카페 129-11
sdmnews 옥현영 기자
2013-02-04 09:57
연희동 프로젝트 2 = 카페 129-11
삼나무 천정, 테라피 효과, 도서관+갤러리 접목
▲ 카페 129-11의 입구.
▲ 삼나무 조각들로 꾸며진 천정.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보는것만으로도 테라피 효과가 있다.
▲ 도서관처럼 꾸며진 카페 129-11의 실내 모습
▲ 129-11의 서비스를 적어놓았다.
▲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 벽면.
129-11. 카페(대표 배현선) 이름치고는 조금 어색하다. 이 이름은 다름아닌 카페가 위치한 주소지 지번이다.

연희동프로젝트를 만든 유진상 건축가가 만든 또 하나의 작품으로 카페에도 건축가의 독특한 손길이 묻어난다.

인근한 연희동 프로젝트는 배현선 대표의 동생 배준성씨의 갤러리다. 그래서인지 카페 내부는 배준성작가의 주요 작품인 랜티큘러(입체그림)작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뿐만아니라 부드러운 조명 아래 벽마다 아티스트의 이름을 건 작품들의 전시관 역할도 하고 있다.

천정에 매달린 삼나무 조각들이 고딕양식과 돔양식의 결합된 형태를 이룬다. 같은 길이의 직사각형이 아닌 방향과 길이가 제각각인 삼나무들은 소리를 모으기도 하고, 공기를 순환시키기도 한다.
천정 뿐 아니라 카페의 주방에도 삼나무 가구들이 배치돼 있다. 화장실 천정에까지 삼나무 조각들이 인테리어돼 수만개의 피스로 연결된다.

삼나무는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일까? 129-11에 들어서면 이유없이 편안함을 느낀다.

처음 카페를 개업하고 나서는 숲속에 들어온 듯한 피톤치드의 향기가 강했지만 개업 3년차 이제 삼나무들은 그 모습만으로 충분한 테라피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8월 오픈당시부터 지금까지 129-11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동명씨(27. 홍은동)는 카페의 컨셉을 네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는 일본식 고노드립 커피만을 제공한다는 것과 둘째는 삼나무의 아로마 테라피를 느낄 수 있고, 갤러리와 도서관이 복합된 하이브리드 카페이면서 유기농 재료 공급을 추구한다.
대학에서 호텔관련학과를 전공한 김동명 매니저는 유기농 차와 시럽을 만들기 위해 직접 국내산 오미자, 복분자를 구입해 담가 오미자 주스와 차, 샤벳 등을 만든다. 시럽과 파우다, 소스들도 129-11만의 특징을 담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분위기 뿐 아니라 맛으로도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리스타이기도 한 김 매니저가 핸드드립 방식 중 고노드립을 고집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정성」과 「깊은 맛」이다. 다른 드립이 물줄기를 부어 커피를 내린다면 고노드립은 점점이 커피입자에 수분이 스며들도록 하는 점드립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핸드드립보다 2배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풍미와 향은 진하고 부드럽다.

129-11의 커피들은 브랜딩 하지 않은 단일품종만을 쓴다. 일반 아메리카노 역시 5일마다 고노방식에 적합한 로스팅 업체가 공급하는 원두를 공수해 온다.
갓 볶은 커피는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돼 있어 10일 정도 묵힌 뒤 시고 떫은 맛을 최대한 줄여 손님에게 내고 있다.

개업 3년차 단골층도 다양하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들도 단골이 있다. 대부분 여학생들이 주로 찾는데 우리 카페의 컨셉이 도서관과 갤러리의 복합구성이다 보니 편안한 마음에 자주 찾는 것 같다』고 김동명 매니저는 설명한다.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 지역 주민들도 단골이 많다. 이유는 단 하나 편안하고 맛있는 차와 간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카페 129-11는 방문하는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커피가 비면 조용히 채워주고, 새로운 메뉴나 새커피가 들어오면 단골들에게 아낌없이 서비스 한다.

또 손님의 얼굴과 취향을 기억해 굳이 주문하지 않아도 기호도에 따라 서비스하는 것도 129-11만의 장점. 찬 음식을 제공한 후 따뜻한 차를 낸다든가 뜨거운 차와 찬 음식의 교차 서비스도 운좋으면 만날 수 있다.

빨간 파라솔이 쳐진 2층 야외 공간도 운치가 있다. 여름에는 연희동의 고즈넉한 야경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빨간 우산이 펼쳐진 129-11. 개업 3년차 연희동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인기 메뉴중 하나인 허니 레몬 진저티와 아이스블랜딩 커피는 병으로도 판매한다.

(카페 129-11
문의 325-0129)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