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를 맞아 서대문구에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3000만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남가좌동 할인마트 화재와 인왕시장 인근 남부시장 8개 상가를 태운 화재의 경우는 방화로 인한 화재로 밝혀지거나 추정중이어서 한겨울 피해주민들의 억울함이 커지고 있다.
먼저 지난 1월 6일 새벽 5시 남가좌동 할인마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할인마트 외부 생선냉동고 부근에서 발화가 시작, 마트내부로 번져 서대문소방서가 출동 2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으나 조사 결과 방화로 밝혀졌으며 50대의 방화범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 방화범은 『그저 불을 지르고 싶었다고』경찰서 조사 결과 밝혀 관련인들을 황당하게 하기도 했다.
이어 13일 연희동 소재 한 편의점에서 튀김그릇 과열로 화재가 발생, 400만원의 피해를 내고 진압됐다.
다음날인 14일은 인왕시장 인근인 홍제동 299-19번지 일대 남부상가 중 6개 점포가 소실되고 2개 점포가 화재피해를 입어 소방서 추산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점포들은 화재보험에도 미가입 상태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5일 문석진 구청장과 김태희 시의원은 화재 피해 현장을 방문해 KCSI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대원들의 화재감식 조사를 지켜보며 인왕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화재 피해현황을 듣고 위로했다.
<-남부상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문석진 구청장과 김태희 시의원.
문석진 구청장은『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다. 피해규모를 조사해 긴급구호 등 복구자금을 지원할 방법을 알아보겠다. 보증없이 자금지원 할 수 있는 방도를 알아보겠다』 며 피해주민들을 격려했다. 현장은 채소 바구니 음식점의 흔적들만 남고 모두 새까맣게 탔다. 시장 관계자는 『이것이 방화인지 부주의실화인지 누전인지 원인을 충분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규명해야한다. 민감한 문제』라며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일대는 개인이 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이번 화재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돼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인근 상가에까지 전기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17일 서대문구의회 재정건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황춘하 의원은 『화재발생 상인들에게 지원할 방법은 없나?』고 질의했으나 담당과에서는 『소규모 특례자금 융자밖에는 지원방법이 없고 복지 정책과를 통해 긴급구호 일부 물품은 지원할 수 있다』고 답변해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 홍길식 의원은 『화재발생시 전압기가 타 위험하다는 이유로 한전이 전기를 끊어 전기안전공사의 이상유무점검이 있어야 전기공급이 된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맞은편 상가까지 전기공급이 안돼고 있어 피해가 크며 설 대목까지 장사를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서대문구가 요청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공동화장실 수도를 펌프를 통해 퍼올리고 있어 전기공급이 중단돼 화장실 물사용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대문소방서는 동절기인 11월부터 1월 현재까지 총 4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월에만 모두 14건의 화재가 있었다고 밝혔다. 동절기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소방서 추산 총 2억4200여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