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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줘도 못짓는 다목적 체육관 해법은?
sdmnews 옥현영 기자
2012-12-25 20:01
김영원 의원 - 체육시설에 100억이나 쓰는건 낭비, 리모델링 제안
서대문구 - 한마음 체육관 수직 리모델링 불가능, 신축만이 대안
장애인단체 - 연세대 등 운동장 대여 꺼려, 체육시설 반드시 필요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다목적 체육관 설계 후 조감도. 붉은 선 안이 다목적 체육관이 될 공간이다.

서대문구의 한마음체육관을 허물고 신축될 예정이었던 다목적 체육관 건립이 서대문구의회 상임위에서 암초를 만났다.

서대문구는 지난 2002년 신축, 단전호흡장으로 활용돼 오던 한마음체육관 자리에 국비 29억4000만원, 시비 56억300만원, 구비 13억2700만원 등 총 99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3960㎡규모로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다목적 체육관에는 지하 1층에 전기 기계실과 주차장, 1층에는 유아스포츠단 교실과 유아체육실 및 사무실, 2층에는 단전호흡수련장, 스포츠클라이밍장, 장애인 다목적 체육관 등으로 활용하고 3층은 풋살경기장과 보호자휴게실을 지어 올해부터 추진중인 유아스포츠교실 전용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또 옥상에는  운동공간이 부족했던 게이트볼장과 옥상공원을 만든다는 것.

그러나 서대문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김영원 의원은 지난 11일 구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가뜩이나 재정이 좋지 않아 부채 규모가 19조를 육박하는 이때 산꼭대기에 장애인 체육시설을 짓는데 투입되는 100억원 중56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지니 서울시 부채상환을 우선해야 한다』면서 『시의 사업타당성 조사결과 조건부 승인이 났다고 하지만 원거리 주민과 장애인접근성을 고려할 때 투자가치는 떨어진다고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신축을 고집하지 말고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답변을 통해 『현재 한마음 체육관은 단전호흡장으로만 사용, 전체주민을 위한 공간이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시절, 1개구에 2개 체육관을 제안해 우리구가 채택됐다. 만약 다른 부지가 있다면 그 곳에 짓겠지만 알다시피 부지가 없다』면서 『생활체육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운데 대부분 국시비로 지을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의 신설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리모델링도 고려해 봤으나 현재 상태에서 층수를 올리는 수직증축은 구조적인 면에서 구조부의 보강이 신축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뤄져야 해 전면적인 신축방안이 효과적인이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 역시 『내려온 예산은 시 부채 상환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 인근구에 재배정 되게 돼 있다. 또 한번 반려된 예산은 앞으로 시 예산을 받는데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서대문구 자료에 따르면 다목적 체육관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7월까지 건립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신축이 효율적인 것으로 검토, 같은해 10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완료, 조건부로 추진이 확정됐다. 이후 2012년 3월 서울시보조금으로 설계비 5억원이 편성, 서울시 건설기술심의를 거쳐 건축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대로  실시설계 및 용역계약이 11월 21일 체결된 상태다.

내년 예산에 이미 국비 7억원과 시비 12억원이 편성된 상태이나 서대문구 예산 6억6400만원이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제되면서 다목적 체육관 신축은 13일 서대문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가부가 결정된다.

한편 구정질문이 진행된 지난 12일 시립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국장을 비롯해 장애인단체 회원 5~6명이 서대문구의회를 찾아 다목적구장 건립추진을 주장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장애인들은 사용할 운동장이 없다. 연세대학교나 인근 구장에서도 장애인 행사를 한다고 하면 공간대여를 하지 않는다』면서 『공간과 재원이 부족한 우리구에 국시비지원이 전폭적으로 지원되는 다목적구장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