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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건 “비싼 점퍼아니다”
sdmnews 청소년기자 정택근
2012-12-05 16:39
로얄씨어터 두번째 창작 뮤지컬, 청소년 가치관 재조명
수험생 및 청소년 특별할인, 웃음과 탄식 뒤 현실 풍자
고가의 점퍼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우리가 원하는 건」의 한 장면

지난 11월 28일에서 12월1일 서대문문화회관에서 청소년과 가족들을 위한 뮤지컬 「우리가 원하는 건」 이 상연됐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정일택)이 운영하는 서대문문화회관이 기말고사와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위해 창작 가족뮤지컬 「우리가 원하는 건」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번 뮤지컬은 로얄씨어터(단장 윤여성)의 「독도는 우리땅이다」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온 가족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로 진행됐다.
공연은 요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고가 브랜드 점퍼로 인한 갈등을 축으로 진행된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 교실에서 고가 점퍼를 사 입고 온 「명훈」이 친구들 사이에서 추앙받는다. 부러움을 느낀 「진우」는 부모님에게 점퍼를 사달라고 조르지만 부모님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듣고 점퍼를 사주지 않는다. 진우는 점퍼를 사기 위해 학원비를 빼돌리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결국 고가 점퍼를 사게 된다. 그러나 골목길의 불량배에게 점퍼를 빼앗기고, 경찰서에 끌려가 부모님과 선생님의 무조건적인 꾸지람을 듣게 된다.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은 진우는 스스로 점퍼를 되찾기 위해 불량배들을 찾아가 싸움을 벌인다. 결국 불량배의 두목은 경찰에게 붙잡혀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

공연은 객석에서 웃음과 탄식이 터져 나올 만큼 유머러스한 언어로 표현되었지만, 사실 이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깊게 자리 잡은 문제를 담아낸 풍자적인 공연이었다.

「자녀를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정작 자녀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자녀의 엇나감을 답답해 할 줄 밖에는 모르는 부모님」, 「학생이 처한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화만 내는 선생님」, 「관심으로 위장한 무관심으로 인해 빈약하고 위태로워진 자아를 채우기 위해 물질적인 것에 열광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

온 가족에게 공연을 상연함으로써, 물질이 아닌 진실 된 관심과 애정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어 부모와 자녀의 갈등의 해소를 돕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청소년기자 정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