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새마을부녀회(회장 강경연) 김장담그기 행사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서대문구청 광장에서 진행됐다.
첫날은 배추 4000포기를 절이고 씻어 둔 뒤 둘째날 속을 만들어 버무리는 손길이 바쁘다.
11월말부터 12월 초가 되면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김장담그기 행사지만 올해는 다른해 보다 김장 담그는 손길이 더 무겁다.
강경연 회장은 『해마다 김장담기 예산이 줄고 있다. 반면 배추와 고춧가루 등의 가격은 너무 올라 많이 할 때는 7000~8000포기씩 담궜었는데 올해는 4000포기정도밖에 못담는다.』면서 아쉬움을 털어놨다. 적게 담으면 일도 덜 하고 힘도 덜 들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무겁다.
한쪽에서 열심히 속을 버무리던 한 회원은 『우리야 편하지만 각 동 사회복지 담당들이 김장 때문에 많이 시달린다. 해마다 김장김치를 지원받았는데 왜 안주냐며 항의를 하기 때문』이라며 좋은 일을 하고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한다.
지난해까지 보육가족과 소관이었던 새마을부녀회 김장담기 행사가 올해 복지정책과 자원봉사팀으로 넘어오면서 책정된 예산은 2500만원으로 2011년보다 500만원이 줄었다.
새마을부녀회는 2010년 8000포기를 담아 동별로 40가구씩 500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했지만 지난해 5000포기, 올해는 4000포기를 담아 250가구에 전달하게 됐다.
올해 김장업무를 이관받은 자원봉사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수급자 수에 관계없이 김장을 똑같이 일괄 배분 했으나 올해부터는 수급자를 기준으로 10%씩 김장을 나누었다』고 설명한다. 즉 수급자가 460명에 육박하는 남가좌2동에는 40통, 50명인 남가좌1동에는 5통 등으로 차등 배분한다는 설명이다.
담당자는 또『부족한 김장분은 구의 예산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기업체나 학교 등의 후원을 통해 늘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7시부터 서대문구는 KT&G와 관내 복지재단이 연합해 김장담기 행사를 가졌다.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서대문농아인복지관, 서대문장애인 종합복지관, 수효사 효림원, 이대종합사회복지관,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서대문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서대누구사회복지협의회 등 9개 기관 자원봉사자 220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치로 만들어진 배추 5000포기는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운 가정에 직접 배달, 1200집에 골고루 나눠졌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