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도서관 로비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지난 11월 3일 시민모임인 「서대문도서관 친구들(대표 양리리)」이 주최하는 알뜰 책시장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책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되는 행사다.
「도서관 친구들」과 친구를 맺은 출판사 30개소가 반품도서나 신간을 무상으로 기증해 이를 50∼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로 수익금은 전액 도서관의 책 구입비로 쓰여진다. 인문도서는 물론, 전문도서와 어린이를 위한 전집까지 다양한 책이 1000권 넘게 기증돼 서대문도서관 로비가 순식간에 책 벼룩시장으로 변신했다.
주말을 맞아 도서관을 찾은 많은 주민들은 때아닌 할인행사에 책 주위로 몰려들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집과 전집 도서들이 전시된 매대에는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렸다.
서대문도서관 친구들의 양리리 대표는 『지난해에는 이틀간 행사를 진행했는데 첫날 구입하고 남은 연재물을 판매하게돼 주민들게 죄송하기도 해 올해는 하루 행사로 줄였다』면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기증해주신 책들이 너무 좋아 가격표를 붙이면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번갈아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대문도서관 친구들은 지난해 도서판매액 200여만원으로 도서 184권을 구입해 서대문도서관에 기증했다.
정보자료과 이정남 과장은 『도서관이 리모델링 후 이용객들이 많이 늘어 현재 회원수가 9만명 정도 된다. 그러나 서울시내 21개 도서관은 통합회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서대문도서관만의 회원수를 집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서대문도서관과 친구들은 단순 이용자들이나 강좌 이용주민들이 모인 순수 시민단체로 격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요독서모임을 통해 책을 읽으며 소통에 참여하고 있으며 책시장 등을 통해 기금을 모금하고 도서관 업무를 지원하는 자원봉사, 도서관을 알리는 홍보활동 및 후원활동과 지연주민 연계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현재 총 352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며 서대문도서관 친구들 회원이 되기위해서는 1층 로비에 비치된 회원 신청서를 작성해 안내실에 제출하고 매달 2000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하면 된다.
양리리 대표는 『서대문도서관 친구들의 회비는 책시장 기금과 함께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도서관 대출빈도는 낮으면서 고가라 구입 효율성이 떨어지는 책들은 대부분 기초 학문과 관련된 것이 많아 이런 책 구입에 서대문도서관 친구들의 회비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서대문도서관 친구들에 가입을 원하는 주민은 카페 (http:// cafe.daum.net/sdmfriend)에서 신청서를 다운받거나 도서관 1층 로비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