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기고
제2의 현충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김 성 덕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단체협력팀장
2012-11-09 18:06
김 성 덕 팀장

 올해 11월 17일은 일흔 세 번째 만나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그 혼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1939년 11월 21일, 한국의 독립운동 구심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池靑天), 차이석(車利錫) 등 6인의 제안으로 나라를 빼앗긴 망국일인 11월 17일(을사조약)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이다.

임시의정원 회의록에 따르면, 『우리의 국망(國亡)을 전후해 국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용감히 싸우다가 순국했으므로 국가를 잃었던 때를 기념일로 정했다』고 한다. 제2의 현충일로 불리는 순국선열의 날. 그 순국선열의 날을 아는 국민이, 우리나라가 일제에게 국권을 뺏긴 날(을사늑약)임을 아는 국민들이 그리 많지 않을 듯 싶어 보훈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가슴이 메인다.

 오늘의 우리는 나라를 잃어버린 수치스러운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정함은 선열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말자는 굳은 결의와 깊은 뜻이 담겨있는 교훈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영광된 조국의 번영을 위한 선열들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선열들의 끊임없는 독립운동.

 순국선열의 날은 이후 8·15광복 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였고,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국가보훈처에서,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하여 거행했다.

 그러다가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으로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어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는 것이다.

 기념식은 매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생존 애국지사 및 순국선열, 애국지사 유족, 3부요인과 헌법기관의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및 공무원·학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특히 올해는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는 해이고, 일제 침탈 후 광복을 맞은 지 67주년이 되는 해이며,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93돌이 되는 해이다.

이제 한 세기가 흘러간 지금, 일제 치하의 탄압과 질곡의 고난 속에서도 우리나라 자주 독립을 위해 태극기를 휘날리며 삼천리 금수강산에 울려 퍼졌던 순국선열의 우렁찬 함성과 고귀한 정신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 새롭고 신선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메아리가 되어 우리들 가슴을 흠뻑 적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