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는 지난 10월초부터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가 주최하고 서대문구 여성발전기금과 서대문구청이 후원해 실시하고 있는 학부모 배움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교육”에 관한 6차시 강좌가 열렸다.
전 신일고 교사출신 한국갈등해결센터 이수호 상임이사가 다시 학교를 생각한다 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이 날 주제는 이수호 이사가 출간한 저서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이사는 최근 교육감 후보로 출마 선언해 일정상 2시간 예정된 교육이 1시간 만 진행됐고 이어서 경북 구미에서 초등교사로 재직하다 최근 해직된 김현주 원격연수원장의 자녀교육경험담과 끊임없이 연구해 느낀 새로운 교육 시각을 소개했다.
<편집자 주>
갈등 해결 부모 교사 학생 호흡 중요“잘못된 개입은 무지한 방치보다 나빠”
이수호 이사는『교육이 투기자본이 되던 시기는 지났다. 학벌의 전근대성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 학부모가 잘못 개입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다』고 지적하며『무지한 부모의 방치보다도 못한 잘못된 개입이 아이를 망치고 학교 문화가 서열순, 폭력적으로 흘러가게 된다』고 근본의식 개선을 강조했다.
또, 『국가와 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해 과도경쟁과 학생스트레스를 막아야한다』고 역설했다.
빨래 숨기는 아들에게 빨래농구대 설치, 말싸움 이기는 딸에게 감성 표현을
다음 강사로 나선 김현주씨는 자신을 『배울 만큼 배웠고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이런 공주 같은 생각은 딸을 키우며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지금은 대학생이 된 딸은 5학년에 첫 사춘기를 맞으면서 10년째 사춘기라 한다』고 해 청중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불리하면 사춘기라는 딸과 고등학생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어 무척 정신없다』 고 소개하며 『과학과 가전의 발달로 편리하고 분석적이 된 요즘 아이들은 우리 자랄 때와 많이 다르다』 고 코드차이의 배경을 들며 「소통이 안 된다 느낄때 큰 절망에 빠지는」아이들의 성향과 연이은 자살사건을 진단하며 「하라는 것 빼고 소위 다 해본 딸」이 자라 엄마의 친구가 되기까지 자신이 애쓰며 새롭게 깨닫고 연구한 교육관에 대해 소개했다.
『나는 소위 386 이제 486세대다. 목숨 걸고 옳다고 싸우고 생각했던 가치관보다 중요한 게 있음을 깨달았다』고 토로하며 조심스레 잘못을 얘기해도 『왜 날 믿고 기다리지 않냐』고 해 아연질색 한 양육 경험을 소개했다.
『몇날 몇일을 고민해 조심스레 말하고 너를 몹시 걱정해 말했다』 고 표현하자 그제야 누그러졌다는 일화를 들며 『우리세대의 특징은 무지한 부모님들 보다 옳고 그름을 세세히 따지고 훈육한다. 아들이 빨랫감을 아무대나 숨긴다고 수십 번 싸워봤자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한다』며
『자녀가 좋아할 만한 것을 시도하고 부모 감정은 어땠을지를 알려줘라』 고 충고했다.
또 「짜증,화남,심심함」 세 가지 감정 표현밖에 할 줄 모르는 아들을 키우며 어릴적부터 『학교에서 가장 느낌이 왔던 사건은 무엇인지? 자꾸 묻고 아이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가지라』고 덧붙였다.
『요새 아이들은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싫은 것으로 판단의 기준을 삼는다』며 『부모를 비롯한 세상 모두가 코드가 맞지 않는 다고 느낄시 목숨을 쉽게 놓아버린다』 고 안타까워했다. 『과거 우리는 배우지 않아도 이성과 감성을 풍부히 지니고 갈등을 이겨왔다.
하지만 현재 아이들은 제도 속에 아주 나약한 존재다』고 지속적이고 따뜻한 관심이 더욱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여유가 생겨나『자신의 감정을 돌이켜보고 부모가 무엇 때문에 힘들지를 알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한다』고 했다.
강의가 끝난 후 참가 주민은 『현재 7살 남아를 키우고 있다. 생생한 자녀교육 경험담이 넘쳐나 정말 귀기울여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교육이 많이 개설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2회 자기주도 돕는 부모, 방해하는 부모」 편에서는 비상 공부연구소 소장이 강의를 해 80여명 이상의 학부모가 몰려 열기를 보였고 10대의 성에 관해 열린 3강 또한 50명 이상의 학부모들이 찾아주셨다』 고 행사를 주관한 박희진 씨가 소개했다.
마지막 차시인 7차시 강좌는 오는 9일 금요일 10시에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청소년 심리 이해하기」를 주제로 열릴 계획에 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