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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맛집
여행카페 ‘곳’
sdmnews 김지원 기자
2012-11-09 16:20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가볼만한‘곳’까페
지난 2월 오픈, 착하고 맛난 메뉴 입소문 얻어
30세 젊은 감각 직접 기획해 꾸며가는 예쁜 공간
가볼만한 곳 카페 입구. 작지만 정감이 간다
서상기 곳 대표
서대표와 10년지기 친구인 플루의 모습
여행카페 곳의 실내좌석과 탁자 모습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이국적인 현지엽서들.

홍은1동과 홍제 3동이 자리 잡고 있는 내부 순환로 근처 고만고만한 상점들 사이에 테라스 곁으로 알록달록한 입간판이 손님에게 손짓해 들어간 곳은 까페 곳(대표: 서상기)이다.

작은 문을 밀자마자 덩치 큰 개 한 마리가 느리게 고개를 들어 손님을 바라보더니 다시 곧 엎드린다. 주인과 10년을 함께 해온 반려견으로 점잖고 눈치 빨라 일부 손님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빵을 몹시 좋아하고 연령이 있어 화,목,토만 까페에 출근한다』고 귀뜸한다.

『그전에 강남에 유명 애견까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했어요. 오랫동안 꿈꾸던 가게를 열게돼 무척 기뻤고 하나하나 신경썼어요. 누가 봐도 작고 좁은 공간이라 인테리어에 신경 써 아늑하게 꾸몄죠』라고 서상기대표는 자신과 까페를 소개했다.

『벽지와 소재도 직접 골라 인부아저씨들께 잘 설명드렸고 여행 까페 분위기에 걸맞게 세계 지도도 벽규격에 맞춤주문에 마감했어요』 발품팔기와 정성으로 예쁜 까페를 꾸며 오픈한 비결을 들려주는 얼굴엔 자긍심과 뿌듯함이 가득하다.

판매 메뉴는 시간대별, 메뉴별로 다양하게 고루 갖추고 있다. 오전 일찍 출근하는 주민들을 위해 Early Bird(얼리버드) 메뉴를 만들어 8시부터 10시까지 1500원에 따끈한 커피를 판매한다.
 
또 서상기 대표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 여행 다녀온 곳의 책자와 엽서, 소품들로 공간을 채우고 자체제작 엽서도 판매하며(1500원) 여행 다녀온 곳의 이야기를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고 맛있어 한 번 들른 사람들은 잊지 않고 이곳을 들러 음료를 사가거나 쉬고 간다고.

합리적인 가격과 깔끔한 맛, 단골 손님 늘어
가족단위 손님 위한 병맥주 구비 등 다양한 시도

『저도 이 지역사람인데 특성상 비싼 메뉴를 팔기에 망설였어요. 가격을 낮추면 원재료도 낮춰야하는데 저도 마시는 커피를 바꾸기 싫었어요. 일할 때 거래하던 원두회사와 잘 이야기해 적절한 좋은 커피생두를 들여오는데 성공했어요. 정말 고마운 일이죠. 2~3000원 대의 착한 가격 제시의 배경을 소개했다. 생과일 주스와 프라페 종류도 4천원을 넘지 않는다.

파니니와 카야토스트도 3000 ~3700원 대에 따뜻하고 고소하게 출출한 배를 채울수 있다.
맥주도 판매하는데 외국맥주기준 6000원만 내면 한 병 들이킬 수 있고 나초도 실비만 추가하면 든든한 안주로 나온다.

『토요일은 주로 외출하시는 분들이 테이크아웃을 해가고, 일요일에 집에 쉬다 바람 쐬러 가족들이 까페에 들르죠. 아버지들이 커피를 잘 안마시길래 맥주를 구비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적네요』라고 하소연하면서『까페답게 간식과 맥주도 조금 구색을 맞추고 싶어요. 이윤 추구만 하기보다 단 몇 명이라도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게 제가 까페를 하는 기쁨일 것』 이라며 젊은 대표가 가진 나름의 철학을 전한다.

간호대 입구 대로변에 위치한 이곳은 실내 테이블 고작 3~4개 정도인 아담한 공간이지만 벽 가장 안쪽에는 세계지도가 대형액자처럼 도배돼 있고 왼쪽 벽에는 터키,이집트, 크로아티아 등 이국적인 정취가 담긴 외국관광 안내책자를 비치해 놓았다. 한켠에는 현지에서 보낸 엽서가 가지런히 매달려있다.
간호대학생들이 국가고시를 대비해 공부하러 들렀다가 남긴 메모지도 자주 눈에 띈다. 인도 네팔 등을 주로 여행했다는 서 대표.

『간호대학생들과 대로 뒤편 주택가 가족분들이 가장 자주 오시는 손님이죠. 인근에 오가는 경찰 수사관분들이나 홍은초 교과 담당 선생님, 학원에 온 학생들, 모두 고마운 단골손님들이에요. 까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즐겁게 쉬어가는 동네명소로 더욱 자리매김하면 바랄게 없죠』

서 대표는 또 동네 사람들에게 조심스레 다가가고 정겨운 손짓을 계속 내밀고 있다.『겨울이 다가오는데 야외테라스가 추워서 고민이에요. 텐트 덮기엔 너무 주변시야를 해치고, 담요 가져다 놓고 촛불은 좀 위험하겠죠? 램프와 이동식벽난로를 며칠전 설치했어요』

이어 서울시의 청년창업 지원 덕에 모자른 개업 비용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얻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표와 그의 10년지기 반려견 플루 사이처럼 가볼만한 「곳 」까페가 홍은1동과 홍제3동의 오랜 친구가 되길 소망해 본다.

<김지원 기자>

곳 까페 위치: 홍제동
279-50번지 간호대 입구
(문의: 070-4406-9090)